[트렌드 리포트] "Z세대 필수 앱의 두 얼굴?"...美 인디애나주,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틱톡 고소
[트렌드 리포트] "Z세대 필수 앱의 두 얼굴?"...美 인디애나주,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틱톡 고소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2.0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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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검찰총장 "청소년 보호법 위반·이용자 모르게 개인정보 수집한 혐의" 주장...틱톡에 소송 제기
네브라스카,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서 틱톡 사용 금지...일반 시민 아닌 주 정부 소유 계정 대상
온라인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 (사진=틱톡 홈페이지)
온라인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 (사진=틱톡)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오 공유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콘텐츠의 제공·이용자 정보 수집 등의 혐의로 인디애나 주 정부로부터 두 건의 소송을 당했다.

토드 로키타 미국 인디애나주 검찰총장은 인디애나의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토드 리키타 검찰총장은 "틱톡은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틱톡에서 얻은 자료를 통해 중국 정부가 사용자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다"며 이는 이용자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미국 하원의회에서도 미국 전역에서의 틱톡 사용 금지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하원에서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앱에서 보여지는 내용을 통제해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틱톡 이용자의 월 평균 이용 시간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프=데일리e뉴스)
틱톡 이용자의 월 평균 이용 시간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프=데일리e뉴스)

틱톡은 지난 2016년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15초에서 10분 길이의 비디오 플랫폼으로, 2017년 미국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틱톡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3.6시간으로 경쟁상대인 유튜브(23.2시간), 페이스북(19.4시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에서 유튜브까지 제치며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의 월 평균 사용시간은 2년 전보다 140%, 지난해보다는 4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꾸준히 틱톡 플랫폼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왔으며 미국 정부도 틱톡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해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국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중국 정부가 틱톡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통제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조종할 수도 있다”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틱톡 홈페이지 캡쳐)
틱톡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정책. (사진=틱톡)

틱톡은 정보 유출과 청소년 보호 문제 등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틱톡 측은 "이용자의 안전과 개인 정보 보호, 보안은 틱톡의 최우선 과제"라며 "연령별로 기능을 제한하고 있으며 부모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와 권한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한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에 대한 모든 우려를 충분히 충족시키기 위한 해결책 실행을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틱톡 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의 위협을 내세워 제재를 가하고 있다. 

최근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주정부 산하 기관들을 상대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칸소, 네브라스카, 텍사스와 메릴랜드도 이미 틱톡 사용을 이미 금지했거나 동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주 정부가 직접 소유하거나 빌린 장비를 통해 계정을 접속, 관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일반 시민들의 틱톡 사용을 규제한 건 아니지만 향후 틱톡 사용 금지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틱톡에 관한 규제에 나선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틱톡은 지난 9월 영국에서도 어린이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2700만 파운드(434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지난해 네덜란드에서도 개인정보 보호관련 내용을 네덜란드어로 알리지 않아 75만유로(약 10억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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