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4% 차지...농기계 전기·자율화로 탄소 저감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럽 다국적 기업 CNH, 세계 최초 자율주행 전기트랙터 T4 공개...내년 말에 생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등의 영향으로 식품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며 식량 안보가 국가별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애그테크(AgTech)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애그테크는 드론, 로봇, 빅데이터 활용 등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농업을 첨단화하는 것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며 일반 물가까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애그테크가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떠오른 셈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 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인구 증가, 기후변화 등의 변화에 따른 식량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지구상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식량 공급은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UN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수는 2050년 90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늘어난 인구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농업 생산량이 지금보다 69% 증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달리 농가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과 기후 변화 등의 악재가 겹치며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농업으로는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아울러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도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FAO는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4%가 농업 등 토지이용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식량시스템 전체로는 총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토지 개간이나 비료, 농기계 사용이 주요 배출원으로 꼽혔다.
애그테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애그테크의 영역에는 농기계의 자율주행과 전동화가 포함되어 있다. 전기화된 트랙터는 순수 전기 자동차와 유사한 공정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 문제 역시 자율주행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전기차의 자율주행과 달리 농기계는 주행 환경이 제한적이며 장애물 또한 일반 도로 환경과 달라 비교적 연구·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다.
미국에서는 2019년, 무탄소 농장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전동 트랙터를 만들었으며 유럽에서는 전동형 자율주행 트랙터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Deere&Co.)은 오는 2030년 자국 내 옥수수와 대두 생산을 2030년까지 완전 자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디어앤은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 '8R' 시리즈와 무인제초기 '시앤드스프레이(See&Spray)' 등을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조종할 수 있는 8R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해 인건비를 약 20%가량 아낄 수 있다. 함께 공개된 시앤드스프레이는 잡초를 구분해 제초제를 뿌릴 수 있는 기계다.
이미 디어앤의 농기계들에는 구독 방식의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되어 있으며 재배뿐 아니라 수확 및 유통까지 완전 자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디어앤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이러한 계획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럽의 다국적 기업 CNH 인더스트리얼은 최초의 전기 트랙터를 지난 9일 공개했다.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인 T4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전기 트랙터임에도 일반 트랙터와 비슷한 수준의 최고 속도를 보인다. CNH는 조건에 따라 하루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으며 급속 충전을 통해 1시간 내에 완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 발표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농기계의 전환 방안 등이 포함됐으나 실제 보급을 확산시킬 방안은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 감축에 적극 동참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전동 농기계 보급 확산을 위한 지원과 안전 기준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글로벌 트렌드] 기후변화로 아프리카 일상생활 바뀌었다
[글로벌 트렌드] 유럽의회, 2027년부터 건물·운송 부문에 탄소세 부과
[글로벌 트렌드] 지구온난화로 뉴욕 만 가리비 폐사…"인구는 대량 사망사건에 더 취약" 경고
[글로벌 트렌드] "아프리카 대륙, 홍수로 관광지 사라진다?"...기후재난 갈수록 잦아지며 경제적 피해 급증
[글로벌 트렌드] "지구온난화 절망편인가?"...AI 예측 결과 기후변화 임계점 빨라진다
[글로벌 트렌드] 갈조류, 연간 CO2 5억t 흡수
[글로벌 트렌드] "사라진 꿀벌을 찾아라!" EU 집행위, 꽃가루 매개체 뉴딜 발표
[글로벌 트렌드] 英·獨 연구진 "해양, 이산화탄소 입자 제거 능력 뛰어나"
[글로벌 트렌드]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로!"...네덜란드서 가장 친환경적 자동차 등장
[글로벌 트렌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2022 어스샷 상' 수상자 발표
[글로벌 트렌드] UIC, 배기가스서 탄소 추출해 에틸렌 생성하는 기계 만들어
[글로벌 트렌드] MIT 연구진, 바다에서 탄소 제거하는 효율적 시스템 개발
[글로벌 트렌드] 미시간대학교, 탄소 포집 공장 개발에 적극 나서
[글로벌 트렌드] 전기 수중익선 페리, 기존 디젤 페리보다 CO2 배출량 97.5% 적어
[글로벌 트렌드] EU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낸다...독일도 에너지헌장조약 탈퇴
[글로벌 트렌드] 과학자들, 기후변화와 맞서기 위해 탄소에 굶주린 미생물 활용 연구
[글로벌 트렌드] "그린워싱 주의보!" 그린워싱 상품과 기업을 피하는 8가지 방법
[글로벌 트렌드]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고치"...신재생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필수적
[글로벌 트렌드] "생물다양성 보존, 국가적 과제 될 것" 생태계 파괴, 국가 신용도 영향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글로벌 트렌드] "메탄 내뿜는 소 줄이면 일자리 150만 개도 사라져"
[글로벌 트렌드] 주행 시 공기 중 탄소 제거하는 전기차 탄생
[글로벌 트렌드] 보잉·미쓰비시중공업,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위해 협력
[글로벌 트렌드]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는 지구" 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 환경 보호 재단에 소유권 모두 기부
[글로벌 트렌드] 美 연구진, 이산화탄소로 아크릴산 만드는 방법 찾는 중
[글로벌 트렌드] IATA, 에티하드항공과 화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산 나서
[글로벌 트렌드] "가짜 ESG 펀드 급증 주의보!"... ESG 펀드 관련 규제로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
[글로벌 트렌드] 빅토리아대학교 연구진 "포집된 탄소 25년 만에 암석 될 것"
[글로벌 트렌드] "올해의 새는 기후변화 대응의 아이콘!" 사라지는 새들, 원인은 기후변화?
[글로벌 트렌드] 하버드대학교, 6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 정체
[글로벌 트렌드] 인도에 100% 태양열만 사용하는 마을 등장... 세계 속 친환경 도시는 어디?
[글로벌 트렌드] "패스트 패션 대표주자, 자라(ZARA)가 선보이는 중고거래 서비스?" 그린워싱인가 ESG경영인가
[글로벌 트렌드] "2022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징후 없어"
[글로벌 트렌드] 건설·주택 부문 온실가스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고치 기록
[글로벌 트렌드] 애플, 브라질에서는 신제품 판매 금지? 충전기 미포함 정책 소비자 권리 침해 논란
[글로벌 트렌드] "탄소배출 적은 길로 안내합니다" 구글, 친환경 경로 추천 서비스 도입
[글로벌 트렌드] ABB, 영구자석 기술 CO2 저장 전용 선박 건조에 적용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로 2021년 英 글래스고 탄소배출량 전년 比 13% 감소
[글로벌 트렌드] 미국 남동부 이탄지대 다시 습지화하면 연간 CO2 430만t 감축
[글로벌 트렌드] 지난해 지구 온실가스 농도·해수면 최고치 기록
[글로벌 트렌드] "우유 대신 쌀?" 덩치 커지는 채식시장서 완벽한 비건 초콜릿 등장
[글로벌 트렌드] 말라버린 습지 복원하면 금세기 말까지 CO2 1000억t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트렌드]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 인 부족으로 성장 제한될 수 있어
[글로벌 트렌드] 테일러 스위프트·메이웨더 등 짧은 비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비난받아
[글로벌 트렌드] 초기 지구 숲,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 생각보다 적어
[글로벌 트렌드] "2100년 황제 펭귄 비롯해 남극 동식물 65% 멸종할 것" 연구 결과 나와
[글로벌 트렌드] 美 CF 인더스트리스, 연간 200만t 이산화탄소 포집 나서
[글로벌 트렌드] 워털루대 연구진, CO2→CO 10배 더 전환할 수 있는 원자로 연구
[글로벌 트렌드] "기후변화 고려 VS 인프라 부족"...의견 대립 속 2035년 내연기관 신차 금지법안 유럽 의회 통과
[글로벌 트렌드] CO2 포집·대기로 유입되는 온실가스 방지하는 신물질 발견
[글로벌 트렌드] 美 라이스대학교, 목재에 결정질 다공성 물질 통합해 건설 재료의 탄소 배출 저감 기술 발견
[글로벌 트렌드] "쓰레기 대란 다시오나?"...태국 정부,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제한 정책 승인
[글로벌 트렌드] "인체와 지구 모두에 도움" 뉴욕 주, 미국 최초로 가스레인지 퇴출 전망
[글로벌 트렌드] "기후변화 피해 현실로 다가와"...영국 프로축구계에도 지속가능성 추구 움직임 가속화
[글로벌 트렌드] "온실가스 배출 2035년까지 2019년 대비 60% 감축"...G7 환경장관 회의 공동성명 채택
이 기사를 인용할 경우 데일리e뉴스 원문 링크도 남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