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2100년 황제 펭귄 비롯해 남극 동식물 65% 멸종할 것" 연구 결과 나와
[글로벌 트렌드] "2100년 황제 펭귄 비롯해 남극 동식물 65% 멸종할 것" 연구 결과 나와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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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전 세계 GDP 0.004% 투자하면 보호할 수 있어"...국제사회 노력 촉구
빙하 녹으며 해수면 빠르게 높아지며 침수 등 피해 급증...지난해 예상치보다 2배 빠르게 높아져
황제펭귄을 비롯한 남극 생명체 65%가 21세기 말에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Pixabay)
황제펭귄을 비롯한 남극 생명체 65%가 21세기 말에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Pixabay)

현 수준의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펭귄을 비롯한 남극 생명체들이 21세기 말에는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PLOS,Public Library of Science) 생물학 저널을 통해 발표된 12개국 28개 기관 국제 연구팀의 논문 따르면 2100년 남극 생명체 65%가 멸종 위기에 이를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한 종은 번식과 사냥에서 해빙을 필요로 하는 황제펭귄이다. 황제펭귄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1세기 말에는 개체수가 90% 이상 줄어들며 멸종될 전망이다. 이외에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등도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이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4월부터 얼음에 의존해 새끼를 품는 펭귄의 서식지가 부족해지고 개체 수 또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기온 상승 폭을 2015년 파리 협정대로 유지할 경우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극의 생물체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연구진은 ▲인류의 영향 최소화 ▲보호구역 확대 ▲외래종·질병 침입 통제 ▲운송수단 관리 ▲인프라 관리 ▲생물체 보호·관리 등 10가지 위험 관리 전략을 도입하면 남극에 사는 생명체의 84%를 멸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21세기동안 매년 2300만달러(300억원)을 투자해 총 19억2000만달러(2조4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지난 2019년 기준 전세계 GDP의 0.004%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재스민 리는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 영향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의 빙하 또한 빠르게 녹아내려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사진=pixabay)
북극의 빙하 또한 빠르게 녹아내려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그래프=데일리e뉴스)

기후변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것은 남극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육식동물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북극의 남쪽 끝에 위치한 캐나다 웨스턴 허드슨 만의 북극곰들의 개체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세계 북극곰 수도라고 불리는 웨스턴 허드슨 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 역시 1980년대 이후 북극곰의 개체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은 1987년 1200마리였던 곰의 개체수가 2004년 950마리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연구 결과 현재 북극곰의 추정 개체수는 618마리로, 지난 2016년 당시의 842마리에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40여년간 허드슨 만의 북극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앤드류 드로셔 앨버타대학 생물학 교수는 "예상한 감소 폭에 비해 훨씬 큰 감소폭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북극곰들의 먹이가 부족해 새끼곰과 그들을 돌보는 어미곰이 더 많이 사라지고 있다. (사진=pixabay)

북극곰 개체 수의 감소는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 얼음이 빠르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극곰은 여름에 녹았다가 겨울에 다시 생기는 해빙에 의존하는 동물이다. 두꺼운 얼음 구멍 근처에서 숨을 쉬러 올라오는 물개를 사냥하는데 더 빠른 시기에 갈라지고 더 늦은 시기에 얼어 사냥하고 번식할 공간이 줄어든 것.

연구원들은 북극곰 중에서도 어미곰과 새끼 곰들의 사망 빈도가 높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새끼 곰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 생존하기 어렵고 어미곰들은 많은 에너지를 새끼곰을 돌보는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예민하게 환경에 반응하는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해 극지방에 있는 동식물 외에도 인류 또한 침수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8월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된 덴마크 연구팀은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이 약 27.4cm 상승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예측한 6~13cm의 두 배에 달하는 증가폭"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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