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2023에 AR 안경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루머스(Lumas)는 최근 CES 2023에서 차세대 AR 안경에 사용 가능한 'Z렌즈 맥시머스 2D(Z-Lens' Maximus 2D)' 디자인을 선보였다.
해당 렌즈를 사용할 경우 기존보다 얇고 가벼운 AR 안경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머스는 지속적으로 AR용 디스플레이를 설계, 개발해온 이스라엘 업체다. 지난 2017년에는 콴타 컴퓨터가 루머스가 설계한 AR용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AR 안경 렌즈를 만들기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며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R 안경은 이동하면서 AR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떠올랐다. 기업, 산업 활용, 스포츠용 기기, 생활용 기기 등으로 활용 가능해 시장 가치 역시 상승 중이다.
다만 AR 안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얼굴에 직접적으로 착용하는 만큼 가벼우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넓은 화각 등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디자인적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외부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한 장비인 만큼 지나치게 두꺼운 테나 렌즈는 신기하기만 할 뿐 사고 싶은 제품은 아니다.
지난해 CES에서 AR 안경 전문 기업인 쿠라(Kura)가 공개한 '갈륨(Gallium)' 역시 기술적인 면에서 혁신을 이뤄냈지만 고글 같은 투박한 디자인은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애플과 구글이 AR 안경 개발에 착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디자인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 받고 있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인 자료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루머스는 AR 안경의 디자인적 요소는 물론 성능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우선 Z렌즈 맥시머스 2D는 기존보다 50% 더 작은 광학 엔진을 탑재할 수 있고 도파관(Waveguide) 개구부를 제조사가 자유롭게 개조 가능하다고 밝혔다.
AR 안경이 넓은 화각과 고성능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광학케이블에서 빛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된 도파관 기반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택하게 된다. 단 해당 방식을 적용할 경우 광량이 많은 야외에서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단축되고 기기 부피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며 무게도 무거워진다.
루머스는 이를 대폭 개선해 일반적인 안경과 동일한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K x 2K 수준의 해상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토타입은 50도 시야(FOV)를 갖췄지만 향후 추가 개발을 통해 80도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루머스 측은 "향후 더욱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무리 없는 AR 안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머스는 새로운 AR 안경용 렌즈인 'Z렌즈 맥시머스 2D'를 상용화할 업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