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미국, 기후 위기 재난으로 205조 손실 발생...역대 3위 수준 피해
[글로벌 트렌드] 미국, 기후 위기 재난으로 205조 손실 발생...역대 3위 수준 피해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1.1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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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이안, 플로리다 지역 강타하며 1229억달러 피해 입혀...캘리포니아는 폭우로 추가 피해 이어져
2022년 미국 기상 및 기후 재난 피해 요약.(그래프=데일리e뉴스)

지난해 미국에서 기상 및 기후 재난으로 인해 1650억달러(205조5900억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22년 기상, 기후 재해 피해 규모가 1650억달러로, 2017년과 2005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집계된 자료에는 각 10억달러 이상 피해를 입힌 대형 재해만 반영됐으며 대형 재해만으로도 이미 전체 재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2년 9월,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은 가장 큰 피해규모를 보였다. 이안은 플로리다 지역을 초토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152명 사망, 1129억달러(140조7298억원)의 손실 등의 피해를 가져왔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평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폭염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저수지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외에도 미국 서부 일대와 알래스카 산불, 남부 지역의 토네이도 및 사이클론 등의 현상이 이어졌다.

NCEI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기후극단지수(USCEI)는 평균 수치에 가까웠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 모두 상승하며 지구온난화 가속화가 관측되었다. 

아울러 NCEI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날씨와 기후 재해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많은 미국인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캠벨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폭풍우로 뽑힌 대형 나무가 지붕을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기후 변화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최악의 한파와 눈보라가 미국 동부를 덮쳐 64명이 사망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3주째 폭우가 이어져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는 12월 31일 120.6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는 강우량 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로인해 상류 지역의 물살이 거세졌으며 하류지역은 도로까지 물이 범람하고 씽크홀이 발생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기온이 올라간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비를 뿌리는 '대기의 강'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기의 강은 평균적으로 매 순간 4~5개 정도 북반구 중위도에 존재한다. 지구 전체 경도의 약 10%의 영역만을 차지하지만 강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여름과 같은 일부 시기에 집중되어 있고 일부 건조한 지역에는 오히려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당 현상이 불규칙하게 작용하며 이런 폭우가 쏟아지게 된 것.

미국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기의 강 현상으로 인한 폭우가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보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더 많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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