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진재승 유한킴벌리 사장 "우리강산 푸르게…지구환경 행동 비전 실천"
[ESG 현장점검] 진재승 유한킴벌리 사장 "우리강산 푸르게…지구환경 행동 비전 실천"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1.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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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승 유한킴벌리 사장.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새로운 10년을 달려갈 비전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를 수립했다. 앞으로 GT(Growth &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성장의 초석을 마련하겠다"

진재승 유한킴벌리 사장은 유한킴벌리 만의 비전을 담고 실행할 수 있는 2030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목표를 수립하고 ESG경영 실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유한킴벌리는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일들을 정의하고 실천하는 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원과 협력회사,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안전이 모든 것의 우선이다'라는 안전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중대재해 처벌법에 근거한 조직 구성과 안전·보건 정책을 강화했다는 것. 

아울러 회사는 경영 전반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환경과 사회 2030 정량적 목표와 연도별 실천 계획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중립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강화하는 숲·환경 노력과 취약계층을 돕는 '굿액션' 활동 등 사회적 영향력 관점에서 사회책임을 실천하고자 했다"며 "지난 2021년부터 CEO와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고객의 소리 간담회' 정기 개최와 실행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고객만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9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유한킴벌리 2030 지속가능성 목표 및 대표 켐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사진=유한킴벌)

■ '환경경영 3.0'발표…미래 가치 창출

유한킴벌리는 회사가 창립한 1970년대부터 환경경영 1.0 시대로 주로 정부의 환경규제를 준수할 뿐만 아니라 시설투자를 통해 규제보다 높은 수준의 환경관리를 해왔다. 

지난 1996년에는 환경경영 방침 선언을 기점으로 환경경영 2.0 시대를 열어 환경경영을 지식경영, 품질경영, 윤리경영, 상생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하는 한편 환경 이슈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환경관리의 영역을 공급망까지 확대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0년 3월에는 환경경영 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의 미래가치 창출 환경목표를 제시했다.

유한킴벌리는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환경발자국 성과지표를 공개하고 있다. 크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 ▲물사용 절감 및 재사용 ▲지속가능한 펄프 및 고지 ▲자원순환 증대 및 폐기물 저감 영역에서의 2030 목표 등이다.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한 펄프 구매 정책에 따라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등 지속 가능펄프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전략구매 과정은 킴벌리클라크 사의 글로벌 구매팀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며 그 결과, FSC 인증 등의 펄프 구매량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1년 총 12만8919톤을 기록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일부 핸드타월 제품 및 내수용 기저귀 전 제품은 국제 산림 인증 중 하나인 FSC CoC(Forest Stewardship Council Chain of Custody) 인증을 획득해 유지·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및 적용 노력을 지속해 왔다. 

환경경영 3.0은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과 정책 방향성 및 정량적 지향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각 사업부별로 지속가능제품 구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소재 및 포장재로 나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이러한 지속가능제품 개발을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실무협의체인 ‘수퍼그리너’ 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진행 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유한킴벌리는 제품 생산 중 발생되는 재활용 가능 부자재를 최대한 공정에 다시 투입하는 등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례로 대전의 부직포 공장에서는 부직포 원단 제조 시 발생하는 파지 물량을 적극적으로 사내 공정에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1년에 약 1401톤의 폐기물을 저감해, 23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사내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활용업체를 통한 물질 재활용 및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회사 측은 "김천의 슬러지 처리 시스템을 적극 개선해 약 1142톤의 폐기물을 저감했고 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한킴벌리에서 제품 1톤 생산 시 발생되는 폐기물량은 0.13톤이며 총 폐기물량은 3만448톤으로 2020년(3만2597톤) 대비 약 6.5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기후위기의 도래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하고 기후 탄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저탄소 경제체제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유한킴벌리만의 품질관리 노하우와 감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위생용품 생산 능력, 지속가능소재 적용 강화 등을 통해 사업 성장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에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주도적으로 탄소경영 리스크 및 기회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대응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보건 활동을 혁신하기 위해 CEO 직보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 본부를 신설했다. (사진=유한킴벌리)

■ 안전보건 본부 신설…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유한킴벌리는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보건 활동을 혁신하기 위해 CEO 직보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 본부를 신설했다. 

안전보건 본부는 전사 차원의 체계적인 안전보건 체제 확립을 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전보건경영위원회에서는 지속적인 안전보건 개선 활동을 이어가며 사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작년에 열린 안전보건경영위원회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상반기 종합점검, 위기대응훈련 평가 등이 이뤄졌다"며 "상시보고를 통해 각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치 의무가 적절히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며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요구하는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준수하도록 독려한다"고 설명했다. 

안전보건경영방침과 3대 의무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본부가 신설됨에 따라 유한킴벌리는 각 제조 사업장 및 죽전 연구소의 안전보건경영방침과 안전보건 목표를 정비했다.

유한킴벌리의 안전보건경영방침과 안전보건 3대 의무는 사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협력회사 등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안전보건 확보를 포함한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회사를 포함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자유롭게 안전보건 강화 관련 의견을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사회공헌 성과 그래프. (사진=유한킴벌리)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1984년부터 숲을 매개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킴페인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황폐화된 국유림의 녹지화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며 "이후 사막화, 미세먼지, 탄소흡수, 산불 복원 등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발전해 현재는 '탄소중립의 숲' '생물다양성 숲'에 집중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심고 가꾼 나무는 2021년 기준 5488만2751그루"라며 "2030년까지 6000만 그루를 심고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2015년부터 지자체 및 NGO와 협업해 공존숲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존숲 사업 시행으로 인한 조림지 확보는 장기적으로 산소상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종 보존에도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지배구조 조직도.(사진=유한킴벌리)

■ 지배구조 투명 공개…신뢰도 높인다

유한킴벌리는 1926년 설립된 제약사 유한양행과 1872년 설립된 킴벌리클라크가 1970년 3월 30일 설립한 합작회사다. 

일찍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경영은 이사회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이사가 총괄하며 환경·경제·사회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지속가능 의제들은 이해관계자위원회, ESG위원회 등의 소위원회를 통해 검토한다. 주주는 유한양행(30%)과 킴벌리클라크 사(70%)이며, 총 발행 주식 4000만 주, 자본금 2000억원이다. 

유한킴벌리 ESG경영 이행 과정. (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이러한 지배구조 전반의 사항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유한킴벌리 이사회는 최고의사결정 기구로서, 이사 7인, 감사 1인(임기 3년)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운영은 대한민국 상법 규정을 따르며, 의장 부재 시 이사회가 정한 순서대로 의장직을 수행한다. 

유한킴벌리의 주주총회는 2회, 이사회는 4회 개최됐으며 이사회 참여율 100%를 유지한 가운데 총 21건이 의결됐다. 주주총회에서는 영업보고서, 재무제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액을 승인했고, 이사회를 통해서는 내부회계 관리제도, 이사와 감사의 보수, 비즈니스 계획, 김천공장 신규투자 등을 검토 및 승인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해 유한킴벌리 안전보건 계획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사내이사로 구성된 ESG위원회에서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의제를 논의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으며 2022년 이사회 보고 방침을 수립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조직운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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