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윤병석 SK가스 대표 "수소·암모니아 중심 '무탄소 에너지' 탈바꿈"
[ESG 현장점검] 윤병석 SK가스 대표 "수소·암모니아 중심 '무탄소 에너지' 탈바꿈"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1.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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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석 SK가스 대표. (사진=SK가스)

"미래는 결국 탈탄소 에너지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고 그 중심에는 수소와 암모니아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SK가스가 수소와 암모니아를 중심으로 한 무탄소 에너지를 준비하는 이유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설정해 단기적으로 석탄·벙커C유 등 고탄소 배출 에너지를 저탄소 에너지인 LPG 및 LNG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SK가스는 LPG를 넘어서 LNG 및 수소·암모니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도입·저장·운송·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에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을 세웠다.

SK가스 관계자는 "지난 40여 년간 LPG 트레이딩의 역량을 LNG 및 수소·암모니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 내에 LPG 이외에 LNG 및 수소·암모니아까지 도입·저장·운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가스는 사회적 책임의 이행을 위해 ▲구성원의 건강과 사업장의 안전 ▲협력 업체와의 동반성장 ▲지역사회와의 상생 ▲인권경영 강화 이상 4가지 테마를 정해 실효성 있는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우선 'SHE(안전·보건·환경) 경영관리체계'를 구축해 구성원들과 협력 업체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협력 업체의 ESG 경영 지원 및 LPG 희망충전기금 조성 등을 통해 다양한 생태계 상생 모델을 실현 중에 있다. 

또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CSR활동을 UN SDGs와 연계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SK가스는 2020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한 후,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하게 세웠다. 

주주친화정책 중 하나로 중장기 배당정책과 중간배당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공개했다.

SK가스 관계자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전략이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많은 ESG 경영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및 국내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등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ESG 경영 과제들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가스는 변화하는 사회적 니즈에 대응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본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21년 12월, ESG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사진은 울산 GPS복합발전소. (사진=SK가스)

■ ESG 마스터 플랜 수립…지속성장 위한 본질적 변화

SK가스는 변화하는 사회적 니즈에 대응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본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21년 12월, ESG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SK가스의 ESG 마스터 플랜은 크게 Net Zero Solution Provider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계획과 ESG 분야별 추진 방향으로 구성돼있다. 

회사 측은 "ESG 마스터 플랜을 기반으로 ESG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와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런 성과로 SK가스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기업지배구조원 (KCGS)과 같은 국내외 ESG 평가기관들로부터 정기적으로 ESG 성과를 평가받고 있다. 

SK가스 넷제로 로드맵. (사진=SK가스)

또한 SK가스는 온실가스 배출원(Scope) 1·2의 경우 2035년까지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설비 개선, 중장기 수소 활용 등 직접 감축 솔루션 중심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Scope 3는 지난해 SBTi 기준에 따라 측정 중이며, 결과에 따라 세부 목표를 수립해 관리할 계획이다.

실제 SK가스는 지난 2021년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선박용 해수 열교환기를 활용했다. 선박의 해수 열교환기를 이용하면 약 -40℃의 냉동 프로판을 -38℃~32℃로 1차 승온 후 히터를 사용함으로써 히터 연료인 프로판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된다. 

SK가스 측은 "2021년 배출량(2만3481tCO2eq)은 2020년 배출량(2만3992tCO2eq) 대비 약 500t 감축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선박용 열교환기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기지 내 별도의 대용량 해수 열교환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SK가스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SK가스 사업장에서는 냉난방, 조명, 일부 기계류 등에 전력을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간접 배출이 발생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녹색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하고 본사 내 재생 에너지 설비(태양광발전)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사용했다. 

녹색프리미엄은 전기 소비자가 전기요금 외에 자발적으로 프리미엄을 추가 부담하는 제도로서 재원은 재생에너지 재투자에 활용하는 공식적 RE100 이행 수단이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총 전력 사용량의 약 10%(2500MWh)를 녹색프리미엄 요금으로 확보했고 재생에너지는 약 29MWh를 생산했다. 지난해에는 본사 외에 울산, 평택 기지, 지허브에도 태양광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조직과 문화 차원의 지향점으로 '행복한 고성과 조직'을 설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사진=SK가스)

■ '행복한 고성과 조직'…'따뜻함' 자긍심으로 상호 배려

사회공헌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SK가스는 조직과 문화 차원의 지향점으로 '행복한 고성과 조직'을 설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한 고성과 조직'이란 '행복한 따뜻한 프로페셔널들이 즐거운 몰입을 통해 구성원의 성장과 회사의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회사에 따르면 '따뜻한 프로페셔널'이란 SK가스의 인재상으로서 '따뜻함'이란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상호 배려하는 마음이며 '프로페셔널’이란 내 일을 알고 도전적 목표를 설정해 철저하고 즐겁게 실행하며 조직 내에 지식을 전수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SK가스는 구성원이 행복하면 몰입해 일하게 되고 몰입해 일하면 구성원의 성장과 회사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몰입 환경 조성 및 구성원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가스는 'Net Zero Solution Provider' 달성을 위한 고난도 과제들을 달성하고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Biz.전문성 강화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핵심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구성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과 구성원이 본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도록 그룹 공통 교육 플랫폼인 ‘mySUNI’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들을 통해 구성원의 역량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Net Zero Solution Provider라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성원 역량 향상 및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구성원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상시 청취하며 구성원 니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가스는 협력 업체와 판매 대리점 등을 '확장된 가족'으로 규정하고 함께 하는 성장을 도모한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협력 업체 경영관리 수준을 강화할 수 있는 ‘SK동반성장 CEO 세미나-MBA통합과정’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021년도에는 온라인을 통해 8회, 총 472개의 SK그룹사가 참여했다.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한 강연뿐 아니라, 인문학 강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모든 협력 업체 구성원이 SK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mySUN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SK가스는 주요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LPG협회를 통해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2012년 최초 기금 출연 이후, 2019년까지 총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했다.(사진=SK가스)

SK가스는 주요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대한LPG협회를 통해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2012년 최초 기금 출연 이후, 2019년까지 총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했다.  

SK가스와 협회는 추가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LPG희망충전기금'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PG희망충전기금은 주로 택시업계 자녀 장학금 지원, 단위시설 LPG 배관망 지원, 사회복지시설 LPG 공급시설 개선에 사용되고 있으며 산불 피해 지역 및 어린이 통학 차량 안전보호에도 지원돼왔다.

'택시업계 자녀 장학금' 지원은 택시기사님을 포함해 택시업계에 1년 이상 종사한 부모를 둔 대학생 자녀에게 학기 당 200만원씩 최대 1년간 지급되는 프로그램으로 조성한 지 10년이 된 지난 지난해 초에는 장학 사업 누적 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2585명이다. 

SK가스는 '택시업계 자녀 장학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가스)

또한 SK가스는 지난 2020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 및 민간기업의 CSR지원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고자 진행하는 '소셜브릿지 프로그램'에 2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LPG충전소를 활용해 진행할 수 있는 '환경문제 해결(온실가스 저감·자원 재활용 등)을 위한 사업협력'이라는 주제로 협업을 할 사회적경제기업을 모집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정된 2개의 사회적기업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친환경 활동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SK가스 임직원은 ESG 기업 경영에 부합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개선 활동을 실천한다. 일회용품과 비닐 사용을 줄이고자 종이컵과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개인별로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며 사옥 내 화장실 종이타월 대신 손 건조기로 대체했다. 

이외에도 당사 차원에서 바다 정화 운동인 '1사 1연안 가꾸기 운동'을 실행한다. 1사 1연안 가꾸기 운동은 깨끗한 해양 환경 만들기 정착을 위해 지역의 단체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항·포구, 해수욕장, 강 하구 등 연안 해양 환경 보전 활동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SK가스 측은 "울산기지와 평택기지에서는 각 기지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직접 분기 단위로 부두 외 인근 해안 지역까지 버려진 일반 쓰레기 등을 수거한다"며 "이는 해안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SK가스의 의지가 표명된 활동"이라고 했다. 

SK가스 ESG 영역별 방향성. (사진=SK가스)

■ 이사회 독립성 확보 총력…과반수가 사외이사

SK가스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이사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 산하 4개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 시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사와 일정 수준 이상의 계약 및 거래 관계가 없음을 확인하고 추천하는 절차를 거친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된 의사결정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사외이사는 다른 회사 겸직이 최대 1곳으로 제한되고 연임은 1회(총 임기 약 6년)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가스 이사회는 회의 운영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고려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또한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와 균형, 선도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왔다. 

아울러 SK가스는 지난 2021년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경영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SK가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있으며 회사의 경영전략과 주요 투자, ESG 추진계획 등 ESG 전반의 활동을 검토하고 심의한다. 

지난 2021년 주요 안건으로는 ESG 마스터 플랜, TCFD·SASB 공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사회공헌 활동 등을 보고했고, 2022년에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신사업 투자 심의 기준, 공급망 관리 방안 등 ESG 경영 전반으로 안건을 확대하고 논의 빈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SK가스는 이사의 자질과 역량, 이사진 전체의 직무를 수행하는 스킬셋(Skill Set)이 회사의 장기적 성과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 지식 및 실무 경험 등의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사 후보자들을 추천·임명한다. 선출과정에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격요건과 선임 배경 및 독립성 요건 또한 모두 공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 4인은 국제관계, 법률, IT, 회계 재무 분야 등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없어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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