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남부지방 겨울 실종?" 기후변화 가속화로 한반도 날씨 변화...저탄소 시나리오 달성 필요
[탄소 톺아보기] "남부지방 겨울 실종?" 기후변화 가속화로 한반도 날씨 변화...저탄소 시나리오 달성 필요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1.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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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한파 지속, 설 연휴에도 영하 14도 예고...고탄소 지속할 경우 한파 사라지고 여름일수 길어져
16일 오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외투 모자를 쓰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외투 모자를 쓰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기후변화 여파로 우리나라에서 혹독한 추위와 따뜻한 봄날씨를 오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평년보다 추웠던 올겨울 날씨는 1월 들어 따뜻한 현상을 보였고 지난 주말 비가 온 이후 다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곧 다가올 설 연휴에도 첫날 아침 서울은 영하 10도 안팍까지 크게 떨어지고 연휴 마지막 날에도 영하 14도의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나오고 있다.

17개 광역시도별 미래 연평균기온 전망.(사진=기상청)
17개 광역시도별 연평균기온 변화 예상치.(사진=기상청)

이처럼 변덕이 심한 기온은 미리 예고된 바 있다.

앞서 기상청은 저탄소 및 고탄소 시나리오를 나눠 17개 광역시도, 220여개 시군구, 3500여개 읍면동별 기후변화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될 경우 이번 세기 말에는 ▲전남 ▲전북 ▲광주 ▲경남 ▲부산 ▲울산 ▲제주 등 8개 광역시·도에서는 겨울이 사라질 전망이다.

지역 별 겨울 길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또한 강원·제주 지역은 현재보다 여름이 82일 길어지고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6.7°C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에서는 사실상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에서는 겨울을 일평균 5°C 미만으로 내려가고 다시 오르지 않은 첫날부터  5°C 미만으로 내려가 10일간 지속되는 날씨로 규정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현재 지역 별 겨울 길이는 ▲전북 104일 ▲전남 92일 ▲광주 83일 ▲경남 83일 ▲울산 73일 ▲부산 67일 ▲제주 0일을 보이고 있다.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위 지역의 겨울 일수는 모두 0일이 될 뿐만 아니라 경북, 대전, 서울, 충남, 인천 등의 겨울 길이도 대폭 줄어든다.

즉 한해의 절반 이상이 여름이 되는 셈이다. 특히 대구, 부산, 울산 등 남부 지역은 각각 198일, 196일, 195일로 평균 196.3일의 여름을 보내게 되고 제주 지역은 82일이 늘어난 211일의 여름이 된다. 서울 지역은 현재 127일에서 1.5배 가까이 늘어난 188일 수준이 지속된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대구 지역 폭염 일수가 60일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제주 지역 열대야는 55일로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절반 수준을 보인다. 연간 강수량 증가폭도 대폭 감소한다. 기온상승 폭 역시 2.2~2.4℃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탄소 시나리오 별 기후 변화 비교. (그래프=데일리e뉴스)

전 세계적으로도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기상 예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서양은 꾸준히 온도가 상승하며 아프리카의 따뜻한 공기가 유럽으로 흘러가 서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이달 초, 20°C 이상의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며 바다 수온이 오름과 함께 수온이 올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뭄, 폭우와 같은 기후 재앙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 기상학회 제 103차 연례회의에서는 오존층이 회복되며 오는 2040년 처음으로 구멍이 발견됐던 1980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보고가 나왔다. 오존층이 회복될 경우 지구 온도 상승을 0.5~1°C 줄이는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저탄소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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