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아프리카 대륙, 홍수로 관광지 사라진다?"...기후재난 갈수록 잦아지며 경제적 피해 급증
[글로벌 트렌드] "아프리카 대륙, 홍수로 관광지 사라진다?"...기후재난 갈수록 잦아지며 경제적 피해 급증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1.26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홍수로 세네갈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Pixabay))

서아프리카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꼽히는 세네갈의 분홍색 호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9월 극심한 홍수로 인해 호수가 오염돼 이 호수에 생계를 의존하며 살아가는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최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른 호수에 비해 염도가 높으며 희귀 미생물 탓에 해조류가 붉게 물들이며 관광 명소가 된 레트바 호수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 중 하나였으나 지난해 9월 홍수로 인해 다량의 빗물이 호수까지 흘러들어오며 파괴되고 있다.

홍수로 인해 물이 쏟아져 들어오며 쌓여있던 소금을 쓸어내리고 근처에 있던 소금농가와 상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끼쳤다. 레트바 호수 소금 추출자 협회(Lake Retba Salt extracters Association)는 이번 홍수로 약 4억2000만CFA프랑(약 8억6000만원) 상당의 소금이 소실됐고 더는 수확이 가능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상청 '2021 이상기후 보고서'. (사진=기상청)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며 카메룬 뿐 아니라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지며 이에 따른 피해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상청이 발간한 2021 이상기후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던 1월 ▲역대 가장 높은 기온과 많은 비가 내린 3월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동시에 나타난 4월 ▲ 7월 중순, 하순, 폭염과 열대야로 지속된 무더위 ▲짧은 장마와 늦여름 잦은 비 ▲고온과 저온, 극과 극을 달린 10월 ▲3개 태풍 영향과 6년 연속 9월 태풍 영향 등 많은 이상기후가 기록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가속되고 있다. ▲연초 유럽, 북미와 아시아에 닥친 한파 ▲여름에 전지구 기온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상고온 현상 ▲호주와 유럽, 아시아 대륙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폭우 ▲대서양에서 발생하며 75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끼친 허리케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같은 현상의 원인은 기후변화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세계기상기구(WM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가 재난역학연구센터의 재난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 발표한 보고서에도 197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1만1072건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에는 3536건으로 1970년대 발생한 711건에 비해 다섯배로 늘어난 셈이다.

2010년대 들어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난 70년대에 비해 5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그래프=데일리e뉴스)

또한 이로 인한 피해액 또한 70년대 1754억달러(216조원)에서 2010년대 1조3810억달러(1700조원)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세네갈을 포함해 아프리카를 덮친 홍수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2021년 발간한 '아프리카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아프리카의 평균기온은 이전 30년보다 훨씬 높았으며 온도 상승 폭 또한 0.3℃로 그 이전 30년 0.2℃보다 높았다. 

아프리카 해안선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홍수가 늘었다. 홍해와 인도양 남서쪽에서 연 4mm 속도로 해수면이 올랐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은 해수면이 2100년까지 2미터 상승해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