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최수현 네이버 대표 "사람 중심 경영체계 마련…자부심으로 일하는 근간 될 것"
[ESG 현장점검] 최수현 네이버 대표 "사람 중심 경영체계 마련…자부심으로 일하는 근간 될 것"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1.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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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만의 사람 중심 경영체계를 마련해 위상에 부합하는 조직문화와 업무환경, 리더십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인권경영 10대 지침 도입 ▲조직문화 건강도 진단 ▲인권영향평가와 전담 조직 신설 등은 향후 우수한 구성원들이 만족도 높은 업무환경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다"

최수현 네이버 대표는 준법 경영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회사의 행동지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CP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환경 측면에서 지난 2020년 선언한 204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이행을 위해 본격적인 실행체계를 갖췄다. 네이버가 실행 가능한 행동계획(Action Plan)을 기반으로 2030년 스코프(Scope)1+2 배출량 60% 절감이라는 중간목표를 수립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업무차량 전기차 전환, 친환경 데이터센터·사옥 구축,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계약추진 등을 차례대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네이버에 초래할 재무영향에 대한 분석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반영해 나간다"고 말했다.

네이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사진=네이버)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네이버의 강점인 이사회 중심 경영과 투명한 이해관계자 소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ESG 리스크 관리와 기회 확대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 측은 "더욱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기업과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이버 사업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구성원,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이용자, 성장의 과정을 함께하는 이들과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 친환경 효과는 극대화…'2040 Carbon Negative' 전략

네이버 사옥 내 '환경 숲' 조성.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99%가 데이터센터 및 사옥의 전력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차 네이버의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전망되며 이는 기후변화 완화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2020년, 네이버는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친환경 효과는 극대화하는 한편, 부정적인 환경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한 '204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수립했다.

Carbon Negative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하여 상쇄함으로써 순 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드는 전략이다.

'2040 Carbon Negative' 전략.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운영상의 환경영향을 저감하고 ▲제품·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며 ▲외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을 가속화하는데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는 여러 협력사와의 공동노력을 통해 친환경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CFO 산하에 환경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네이버의 환경전담조직은 2040 Carbon Negative 연차별 이행 로드맵 수립, 내부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인증 추진, 임직원 대상 환경교육 등을 수행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PPA 계약 추진, 온실가스 저감성과 확보 등 사업장과 공급망 내 자원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환경전담조직의 주도 하에 네이버는 환경경영체계 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네이버 관계자는 "환경경영방침을 신규로 제정하고, 환경 성과평가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내부 운영 관점의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사업장별 환경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환경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친환경 이커머스 전략 방향성. (사진=네이버)

친환경 커머스 전략 또한 더욱 구체화 됐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끼칠 수 있는 환경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생태계 내 친환경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 방향성을 수립했다.

일례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상품 상세페이지에 제품의 환경 인증 정보를 제공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표지 인증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환경표지제도는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해 자발적 환경개선을 유도하는 인증제도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에 1350여 건의 상품이 등록돼있다.  

네이버 측은 "브랜드와 이용자의 친환경 커머스를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ESG 기획전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ESG 테마의 기획전·전용관 등을 마련함으로써, 친환경 상품에 대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친환경 브랜드· SME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초·중등학교 온라인 학습 및 방역' 지원. (사진=네이버)

■ 전통시장 살리기…기부 사회공헌 활동 활발

네이버는 지난 2019년 1월 이래로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동네 전통시장의 신선한 식재료와 반찬, 간식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 또는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다양한 기관과 함께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대상으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를 지원하며 친환경 패키지 확산에도 힘써 왔다. 

지난 2020년 111개 시장에 총 6만 장의 친환경 봉투를 지급했고 2021년에도 약 22만 장을 추가 배포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신뢰감을 선사하고 동네시장은 친환경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암사시장, 화곡본동 시장에는 봉투 제공에 맞춰 친환경 아이스팩 약 6만 개를 상점에 자체적으로 제공해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나아가 봉투 등에 동네시장 이름을 병기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파트너들의 브랜딩도 지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사진=네이버)

협력사와의 ESG 관리 및 동반성장에도 힘을 기울인다.

네이버는협력사와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실천하기 위해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전자구매시스템을 활용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하도급 법규의 준수를 위한 4대 실천사항'을 도입해 준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 대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상황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공정거래 관련 구매 담당자(월 1회)와 전사 구성원(반기 1회)을 대상으로 사내 공지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타 협력사 접점부서 대상 부정기 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협력사 의견 청취 채널과 제보 채널을 운영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측은 "협력사와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 윤리실천강령을 명시한 윤리실천협약에 이어 파트너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실천협약서를 신규로 추진해 부속문서로 추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계약서 내 인권, 안전, 환경, 윤리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원칙을 명시하는 등 협력사와의 공동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네이버의 협력사 상생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5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네이버의 동반성장 활동은 ▲공정거래위원회 및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 협약 이행 모범사례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파트너 지속가능경영 실천협약서 주요 영역. (사진=네이버)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2019년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자발적 상생 협력(단체)' 부문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 SME가 모두 함께 성장하는 긍정적인 상생문화를 발전시켜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친다. 일례로 회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해피빈은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공익 프로젝트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네이버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2005년 7월 기부 플랫폼으로 시작해 펀딩, 공감가게, 가볼까, 굿액션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와 공익 주체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익 참여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해피빈은 다양한 기부 대상과 테마를 기반으로 현재 연간 3300여 개의 공익단체가 100만여 명의 네티즌 기부자를 만나는 공간으로 성장했으며, 누적 기부금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피빈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공익단체, 소셜 벤처, 창작자의 의미 있는 제품들을 펀딩 서비스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며 "홍보 채널 제공 외에도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 및 플랫폼 수수료는 해피빈에서 전액 부담했으며 신규 사회적기업에는 배송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사진=네이버)

■ 지배구조 선진화…네이버 만의 경영방향 확립

네이버는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로 지난 2021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경영방향을 확립했다.

네이버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과 네이버 지배구조 현황의 차이를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으며, 장기재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대신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의무화가 시작된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구성' '독립적이고 투명한 내부감사 체계 및 준법경영' '개방적인 전문 경영인 체제' '활발한 이사회 활동 및 성과평가를 통한 역량 강화' '다양하고 전문적인 위원회 구성' 등 기업지배구조 정책 및 특징 6가지를 명시했다. 안정적이며 독립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약속과 실천을 명문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 이사회 다양성. (사진=네이버)

이어 '이사회 출석 인원 중 이사회 결의에 대해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이사회 운영 규정을 준수해 특정인이 부당하게 이익 또는 불이익 등을 받지 않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의 이사회는 효과적이며 신중한 토의 및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며 “경영진이나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정관 및 이사회 운영규정에 근거해 이사회 내에 5개의 위원회를 설치했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리더십&보상위원회 ▲ESG위원회로 이뤄진 이사회 내 위원회 중 ESG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회는 전원 외부독립이사로 구성됐다. 

ESG위원회는 실행력 강화를 위해 사내이사를 위원으로 포함하고 위원의 과반수를 외부독립이사로 채웠다.

네이버는 회사의 자산총액이 2조 원을 초과하게 된 2012년부터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원칙을 구현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사는 상법 및 정관에 따라 최소 3인, 최대 7인까지 선임할 수 있으며 2022년 4월 기준, 총 7인의 이사회 구성원 중 4인이 사외이사로 과반수 요건을 충족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의사결정에 있어 경영진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며 "경영진 관리·감독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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