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덴마크, 탄소 포집·저장 본격 시동
[글로벌 트렌드] 덴마크, 탄소 포집·저장 본격 시동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2.0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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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등 3개 회사에 허가증 부여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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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덴마크 정부는 2045년까지 탄소 음성화를 목표로 해저에 이산화탄소(CO2)를 저장할 수 있는 허가증을 3개 회사에 부여했다.

허가증을 받은 3개 회사는 화석연료 회사인 토털(Total), 이네오스(Ineos), 윈터스셸 DEA(Wintershall DEA)로,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북해의 오래된 석유와 가스 저장소의 사암에 저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라스 아가르(Lars Aagaard)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이것은 단순히 북해의 새로운 녹색산업을 향한 한 걸음이 아니라 우리의 녹색 전환을 위한 이 정표다"고 설명했다.

3개 회사는 시멘트·철강 회사, 발전소와 같은 산업 자원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 이는 배출을 상쇄해 덴마크의 넷제로 도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덴마크 정부는 굴뚝이 아닌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직접 공기 포집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음성화 배출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정부는 넷제로 목표를 2050년에서 2045년으로 앞당기고 1990년에서 2050년 사이의 배출량을 110% 줄이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추가했다.

마티아스 쇠데르베르크(Mattias Söderberg) Dan Church Aid 캠페인 그룹 수석 기후 고문은 Climate Home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덴마크가 탄소 음성화가 될 수 있다면 좋다. 그것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장기적인 접근법이며 덴마크는 여전히 향후 몇 년간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덴마크는 역사적으로 1인당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거나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CCS)함으로써 배출을 피하는 것이 더 비싸다. 하지만 CCS는 정화하기 어려운 철강, 시멘트, 화학물질과 같은 부문의 배출량을 줄이는 핵심 방법이기도 하다.

2022년 IPCC는 1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데 5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의 비용이 든다고 추산한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자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정부는 현재 이산화탄소 1t당 사회에 51달러의 피해를 준다고 설명하지만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서는 사회에 약 185달러 상당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CCS에 투자하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비용 대비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네오스 대변인은 Climate Home에 회사가 이산화탄소 저장 예상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포집·저장이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회사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 덴마크 정부는 북해의 이산화탄소 저장 개발과 실증에 1억9700만 DKK(2500만 달러)를 할당했다.

정부는 세 개의 프로젝트가 2030년부터 연간 13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갈된 북해 유전은 총 200억t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덴마크의 현재 배출량의 500년 이상에 해당한다.

굴뚝이 아닌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비용은 훨씬 더 높고 기술은 훨씬 더 초기 단계다.

공기가 덜 오염돼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과학자들은 t당 60달러에서 1000달러 사이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으며 더 저렴한 쪽 증거는 적다.

한편 전 세계가 1.5C 이상 더워지는 과정에서 IPCC의 과학자들은 이번 세기 후반에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탄소 제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한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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