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미래 기술의 정점, 자율주행차...미래 탄소배출 주요 원인 된다?" MIT 연구 결과 나와
[탄소 톺아보기] "미래 기술의 정점, 자율주행차...미래 탄소배출 주요 원인 된다?" MIT 연구 결과 나와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2.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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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량이 주요 탄소 배출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 편집=데일리e뉴스)

미래 기술의 핵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이 주요 탄소 배출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최근 미국 IT업계에서 제시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은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사들 뿐 아니라 애플과 구글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으며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손꼽혀왔다.

특히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특정 조건 내에서 일정시간 동안 차량의 조향과 가감속을 차량이 인간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단계인 '레벨2' 부분 자동화 (Partial Automation) 상용화에 성공하며 업계 및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아울러 현재 ▲모니터링 없이 고속도로 등 일정 조건에서 자율주행 하고 위험 시에만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Partial Automation)이 상용화에 가까워지며 다른 기술보다 일상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단계인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고등 자율주행 High Automation)을 거쳐 최종적으로 ▲운전자, 제어장치 없이 시스템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5' 완전 자율주행(High Automation)을 목표로 하는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 기술 단계. (그래픽=데일리e뉴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학술지 'IEEE Micro'를 통해 발표한 연구를 통해 고성능 컴퓨터 장비를 탑재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급될 경우 에너지 소비가 늘어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컴퓨터가 탑재된 자율주행 차량 대수 ▲각각의 컴퓨터가 사용하는 전력량 ▲차량의 운행 시간 ▲전력과 운행시간에 따른 탄소 배출량 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조사했다. 

840와트를 소비하는 컴퓨터로 10개의 센서를 가진 자율주행차가 10억대 보급되고 매일 각각 1시간씩 운행되는 것으로 가정할 경우, 일일 2160만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연구진은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자율주행차가 연간 2억 톤의 탄소를 배출하는 주요 배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국내 탄소 발생량의 25%, 전 세계 배출량의 0.3%에 달하는 양이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효율성 발전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은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그래픽=데일리e뉴스)

2050년 전 세계 차량 95%가 자율주행차량이 되고 탑재될 기기의 작업량은 3년마다 2배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탄소 배출의 감축을 위해서는 컴퓨터의 효율성이 1.1년마다 2배씩 향상되어야 한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효율성이 빠르게 발전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는 셈이다. 

이 조건에 도달하지 못하면 세계적으로는 10억대의 차량이 2160조번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자율주행차량이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해 지구 환경 파괴의 또다른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 측 설명이다.

연구진은 자율주행 차량 보급률이 높아질 수록 사용되는 컴퓨터도 늘어나 탄소 배출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 편집=데일리e뉴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모델 시나리오에서 자율주행차량이 각 1.2kW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탄소배출량이 이보다 많아져 결과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이 보급될수록 차량에 탑재되는 컴퓨터도 늘어나 탄소 배출량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연구진이 발표한 탄소 발생량은 주행 시에 발생하는 것만 계산한 것이기에 차량 센서가 소비하는 에너지나 제조과정의 탄소 발생량까지 계산하면 발생량은 더욱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숨야 수다카르 MIT 부교수는 "현재 하드웨어 발전 속도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에는 매우 부족하기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정보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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