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해양 폐기물도 저감하고 옷도 만든다?"... 패션업계, 새로운 친환경 가죽 주목
[글로벌 트렌드] "해양 폐기물도 저감하고 옷도 만든다?"... 패션업계, 새로운 친환경 가죽 주목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2.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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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우 껍질을 활용한 친환경 섬유가 등장했다. (사진=톰택스)

베트남의 과학자들이 새우 껍질, 버섯 쓰레기 등 생채 재료를 사용한 친환경 섬유 '톰택스(Tommtex)'를 만들어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톰택스는 새우껍질 등 수산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섬유이다. 갑각류의 껍질을 처리해 셀루로스와 유사한 키틴 성분을 뽑아낸 후 공정을 거쳐 만들어낸 키토산을 활용해 재생 섬유를 만드는 것이다.

패션계에서는 동물복지, 탄소배출 저감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체가죽 등을 개발해왔다. 

현재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파인애플 잎 ▲선인장 ▲포도찌꺼기 ▲버섯균류와 같이 이용한 식물성 대체가죽이다. 에코 레더라고도 불리는 해당 제품들은 주로 해당 식물에서 섬유를 추출해 가죽으로 활용한다.

이중에서도 선인장과 버셧균을 이용한 비건 가죽은 소재의 특성상 6~9개월 사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3일간의 건조 과정을 거치면 원단으로 가공할 수 있어 경제적 이익도 크다고 알려져있다. 다만 일부의 경우 특정 종의 식물 재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도 하며 

이번에 베트남에서 선보인 새우 껍질 가죽은 키토산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새우껍질의 주요 성분인 키토산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생산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개발자 측은 수산물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이번 톰택스를 소개했다.

키토산의 특성상 추후 다른 갑각류에서도 이를 적용해 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사진=톰택스)

뿐만 아니라 재생섬유와 키토산으로 만들어진 이 섬유는 사용 후 수명이 다할 때도 자연분해에 용이해 퇴비로 이용할 수 있다. 

수산물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이미 연 100톤이 넘는 가운데 기존에 폐수 처리, 식품 보충제에만 사용되던 키토산이 새롭게 재탄생하며 환경에도, 패션 업계에도 긍정적인 전환이 되는 셈이다.

특히 키토산 섬유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1제곱미터 생산 시 14kg으로, 소가죽 대비 15% 가량으로 매우 적으며 일부 인조, 합성가죽보다도 낮다.

전 세계적인 해산물 생산량도 추후 톰택스의 발전 가능성이 높음을 뜻한다.

새우 소비량은 매년 늘어 2015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폐기물 또한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울러 키토산의 특성상 추후 다른 갑각류에서도 이를 적용해 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엔환경계획이 패션업계의 탄소 배출이 2050년가지 전체 탄소 예산의 4분의 1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하는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톰택스처럼 환경친화적인 패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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