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셀프 수리는 소비자 권리!"...노키아, 소비자 고려한 스마트폰 선보여
[MWC 2023] "셀프 수리는 소비자 권리!"...노키아, 소비자 고려한 스마트폰 선보여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2.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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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소비자의 수리 가능성을 고려한 G22를  선보였다. (사진=HMD글로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노키아가 수리 가능성을 고려한 휴대폰을 선보였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은 사용 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수리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사설 수리 업체도 존재하긴 했으나 이를 이용할 경우 추후 제조사에서는 추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사설 수리 업체를 이용할 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소비자들은 공식 업체가 판매하는 부품을 직접 구입해 수리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요청을 지속했다. 높은 공임과 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을 감안해 사용자가 직접 고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제조사와 소비자 간의 자가수리권 의견 차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제조사와 소비자와의 신경전은 뉴욕에서 결판이 났다.

지난해 뉴욕주는 소비자가 원하면 직접 전자제품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Electrinics right to repair)'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삼성전자 등은 수리 부품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수리 가이드를 제공하게 됐다.

특히 애플은 2021년 11월, 셀프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빠른 대응에 나섰다. 애플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200여개의 개별 부품과 수리에 필요한 도구,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 제조사들 역시 초기와 달리 수리권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수리키트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지난해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Electrinics right to repair)'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미지 편집=데일리e뉴스)

노키아의 역시 셀프 수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G22를 포함한 3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노키아는 미국의 전자기기 자가수리법 공유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와 협업을 통해 G22의 디스플레이 파손, 배터리 교체 및 포트 수리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플래그십 라인이 아닌 보급형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키아의 이같은 시도는 소비자들에게도 의의가 크다.

스마트폰의 가격대와 상관없이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급형 제품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일부 부품 교체에서는 오히려 수리비가 기기 가격보다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셀프 수리가 가능하다면 이런 문제를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다. 노키아 측 또한 G22의 배터리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경우 약 5분 내외로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모델이 셀프 수리에 적합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키아 G22. (사진=HMD글로벌)

실제 노키아 G22는 128GB의 내장 메모리, 90Hz 6.5인치 HD 디스플레이, 후면 5000만 화소로 엔트리급 사양을 보이고 있다. OS 또한 안드로이드 12로 최신 소프트웨어는 아니나 2년 간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3년간 보안 패치 및 보증이 제공된다. 가격은 179달러(23만7085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키아는 G22 외에도 C22, C시리즈 중 최고 화질을 가진 C32를 함께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오는 3월 8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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