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당 0.5개 수준"...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 어디까지 왔나
"차량 1대당 0.5개 수준"...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 어디까지 왔나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3.28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10%에 근접했다. (사진=pixabay)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탄소중립 중요성과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전환으로 전기차 판매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10%에 근접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등을 고려하면 더욱 유의미한 결과다.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즈닷컴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완전 전기차는 780만대로 전년 대비 68%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9.7%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중 중국에서의 완전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9%, 유럽은 11%를 차지했다. 이중 유럽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포함한다면 지난해 유럽의 전기차 점유율은 20.3%까지 상승하게 된다.

국내 역시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시장조사 기관 카으즈유데이터센터는 2022년 국내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는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반면 전기차는 16만4482대로 2021년보다 63.8%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은 향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의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시장 발전 속도가 주춤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초기 대비 향상된 성능, 디자인 개선, 모델 다양화 등으로 전기차전환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것.

이렇듯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에 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BC는 영국 웨일스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 공략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시골 지역의 경우 전력망 부족 문제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고 평가되는 만큼 전기차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데 여전히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국내 실질적인 전기차 1대당 충전기 비율은 0.5대 수준이다. (사진=pixabay)

국내 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진 않다.

환경부 자료 기준, 지난해 12월 누적 충전기 수는 20만5205대로 전체 전기차 수를 고려한다면 약 2대 당 1대 수준에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다수가 수도권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실질적인 전기차 1대당 충전기 비율은 0.5대보다 낮다.

물론 국내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대기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나 지금 당장 충분한 양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번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약에 대한 지적을 받은 웨일스 정부 측은 "지난 몇 년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했지만 지금 전기차 소유주들에게는 아직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며 "향후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때까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드리고 검토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목표로 2023년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 예산을 1184억원 수준으로 증액하고 전기차 소유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속충전기 지원도 확대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전기차 충전 고장을 총괄하는 센터를 구축해 고장에 따른 불편 해소에도 나선다고 전했다.

단순히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를 통해 기존 충전기의 활용도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측은 "전기차 충전 기반 설치는 물론 수요자 중심 충전서비스 개선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