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 종이 한 장 줄이기!"...식목일 앞두고 페이퍼리스 정책 주목 받아
"지구를 위해 종이 한 장 줄이기!"...식목일 앞두고 페이퍼리스 정책 주목 받아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4.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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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전체가 종이 한 장 줄일 경우 4500그루의 나무 살리기 가능...정부·기업 차원에서 페이퍼리스 정책 펼쳐
최근 정부와 기업들의 페이퍼리스 정책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식목일을 앞두고 정부와 기업들의 '페이퍼리스(Paperless)' 정책이 주목 받고 있다.

페이퍼리스는 기존에 사용하던 종이 서류나 영수증을 전자 문서로 대체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02년 한 환경단체는 국민 전체가 하루에 사용하는 종이 한 장을 줄일 경우 450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4월 4일을 '종이 안 쓰는 날'로 지정했다.

환경단체는 4월 4일을 '종이 없는 날'로 지정했다. (사진=pixabay)

실제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4용지 1장을 기준으로 물 10L를 소비하고 생산 과정에서 2.88g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를 1인당 사용량으로 치환할 경우 연간 약 54kg의 탄소를 배출하는 셈이다.

또한 종이 문서는 인쇄, 관리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비될 뿐만 아니라 전자문서보다 저장,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도 적다.

반면 전자문서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고 분실이나 손실에도 종이 문서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다수의 업무가 비대면, 디지털화되며 중요한 업무도 대체가 가능해졌다. 

디지털 문서 활성화가 가능해지자 기존에 종이 서류를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던 관공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페이퍼리스 시행에 나섰다. 환경과 업무 효율 모두 높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ESG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

이중에서도 종이 소비량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보험업계의 디지털 문서 전환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약관 및 기타 서류 등으로 다량의 종이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종이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일례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기를 적용해 90% 이상 종이없는 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도 전자서명을 사용하고 약관 안내 서류들을 모바일이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삼성화제는 업계 최초로 종이 없는 고객창구를 도입했다. (사진=삼성화재)

정부 차원에서의 페이퍼리스 활성화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부터 페이퍼리스 시범 사업을 시행 중이다. 공공, 행정기관의 대국민 고지나 안내문을 전자문서로 전환해 사회적 비용 절감과 친환경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가게에도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해외에서도 페이퍼리스 시행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두바이는 정부 차원에서 페이퍼리스를 시행 중이다. 두바이 정부는 2018년, '페이퍼리스 전략(Dubai Paperless Stratedy)'를 선언하고 현금 사용 최소화, 정부 기관에서의 종이 서류 줄이기 등을 시행 중이다. 이어 지난 2021년 세계 최초의 완전한 페이퍼리스 정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두바이 정부 측에 따르면 총 45개 정부기관에서 총 3억3600만장 이상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으며 1400만 시간에 이르는 노동시간 절감과 13억 아랍 에미리트 연방 디람(당시 기준 4000억원)의 경비 삭감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무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에서도 일부 업무에 한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다. 산토리 그룹, 손해보험재팬 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일부 기업들 중에는 AI를 적용하거나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선제적인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두바이는 2018년, '페이퍼리스 전략(Dubai Paperless Stratedy)'를 선언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다만 일부에서는 페이퍼리스로 인한 디지털 문서 전환이 정보보안 문제, 디지털 격차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로 변환된 문서의 경우 보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시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일부 계층들의 경우 페이퍼리스 정책이 오히려 사회적 소외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 

IT전문가는 "페이퍼리스는 친환경성은 물론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뚜렷한 ESG 정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데이터 보안 문제는 페이퍼리스의 가장 큰 리스크인만큼 아직까지는 적절한 균형을 맞춰 전환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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