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바다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올 여름 엘니뇨로 이상기온 잦아질 전망
"올해 장마는 바다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올 여름 엘니뇨로 이상기온 잦아질 전망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4.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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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낮추는 라니냐 3년만에 끝나고 엘니뇨 오며 기온 오를 전망
엘니뇨 여파로 올 여름 높은 기온, 높은 강수량, 강력한 태풍 올 확률 높아
전 세계 수온이 빠르게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pixabay)

최근 전 세계 바다 수온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내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최근 과학저널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지구에 축적된 열이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하반기부터 라니냐가 태평양 수온을 0.5℃가량 낮췄음에도 수온이 올라 이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다음 달부터 오는 7월까지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62%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여름 표층 수온이 더 오르며 내년이 기록상 가장 뜨거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온 상승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표층 아래에서 열을 흡수하는 바다는 육지에 비해 상승 폭이 작지만 물이 따뜻해질수록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 대기중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고 기후변화가 가속화된다. 이와함께 수온이 오르면 열팽창에 의해 남극의 빙하가 더 빠르게 녹고 해수면이 오름에 따라 홍수 위험도 커진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의 요제프 루데셔 박사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지구 온도가 섭씨 0.2∼0.25℃ 더 상승하며 내년이 가장 따뜻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기상청이 예상한 5~7월 간 전망. (사진=기상청)

한반도도 엘리뇨의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라니냐가 끝나며 수온은 계속 오르고 열대 중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며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 이에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남쪽으로부터 들어와 비구름이 발달해 7월은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늘어난다. 여기에 올 여름 엘니뇨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며 폭우나 폭염, 대형 태풍 등의 이상기온 현상이 잦아질 확률이 높다.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우리나라는 여름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전과 같은 장맛비가 아닌 집중호우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엘니뇨로 인한 강수는 일반적인 장마전선 형성을 방해해 일부 지역에만 비를 뿌리는 일명 '마른 장마' 현상을 야기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미 3월 중 한반도는 평년보다 3℃ 이상 높은 9.4℃로 관측 이후 3월 중 가장 더웠고 강수일수는 가장 적어진 상황이기 때문. 또 앞선 19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28.4℃로 역대 4월 기온 중 2번쨰 고온이었으며 이어 20일 대구에서는 29.4℃로 여름 날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우리나라 주변 해역 온도가 8월까지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된다면 태풍이 고위도로 올라와서도 위력 유지한 채 한반도에 상륙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 위기가 보다 가까이 있음을 체감해야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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