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ESG] 플라스틱 시대에 새 페러다임 제시한다!...순환체계 전환 필요성 주목 받아
[현장취재 ESG] 플라스틱 시대에 새 페러다임 제시한다!...순환체계 전환 필요성 주목 받아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4.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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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코리아는 현재를 '플라스틱 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사진=pixabay)

이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 생활에서 잘 알려져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코리아는 현재를 '플라스틱 시대(Plastics Age)'로 부르기도 했다.

사실 플라스틱은 환경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편리함이 우선적으로 생각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가장 흔한 플라스틱 병부터 의류에 사용되는 합성소재, 아주 작은 상품 포장재에도 플라스틱이 쓰이고 있다.

가공이 쉽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사용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1950년대 약 150만 톤에 불과하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1년 기준 약 3억9000만톤으로 대폭 증가했다. 늘어난 플라스틱만큼 폐기물도 많아졌다. 

플라스틱은 자주 볼 수 있는만큼 소비자들의 생각하는 심각한 환경문제의 대표 주자로 여겨진다.

앞선 25일, 생활용품 기업인 한국P&G는 '환경문제 인식 조사' 결과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성인 1만63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올해 3월까지 진행된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69%(복수 응답)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기후변화 및 온난화를 꼽았으며 66%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장 문제라고 답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한국 소비자들을 플라스틱 분리배출(86%, 복수응답)을 가장 활발히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이라고 응답했다. 이외 활동인 전원 끄기, 장바구니 사용, 샤워 시간 줄이기 등 실천이 뒤를 이었다.

미국 환경단체 비욘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새로운 석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pixabay)

플라스틱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화석 연료인 석유를 통해 플라스틱을 제조하고 가공하는 과정은 물론 유통, 사용 후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된다. 미국의 환경단체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은 산업 전반에서 플라스틱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10단계 과정을 분석해 배출량을 추산했다.

비욘드 플라스틱은 2020년 기준 미국 플라스틱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2억3200만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500MW의 석탄화력발전소 116개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에 해당하며 향후 2030년에는 미국 플라스틱 산업이 석탄 발전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스틱이 새로운 석탄이 되는 셈이다.

그린피스코리아는 이를 피하기 위해선 ▲즉각적인 플라스틱 사용량과 생산량 절감 ▲재사용과 리필 기반의 시스템 전환 ▲오염 유발 기업에 대한 적절한 책임 부과 ▲플라스틱 생산량과 정보의 투명한 공개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현재 플라스틱 오염으로 피해보는 커뮤니티를 고려한 정의로운 전환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이중에서도 재사용과 리필 기반의 시스템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P&G는 기자간담회 당시 "쓰레기를 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야 기후 위기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생산-소비-수거-재활용 등 순환 체계로의 전환과 소비자들이 환경 개선을 위해 녹색 상품 소비와 같은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P&G는 전 과정 평가(LCA)를 제시했다. LCA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모든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하는 접근법이다.

예현숙 한국 P&G 상무는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를 가정 내 탄소감축 가능 사례로 꼽았다. (사진=데일리e뉴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허탁 건국대 화학공학부 명예교수는 "순환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LCA를 기존 환경 발자국보다 신경써야 한다"며 "LCA는 제품의 전 생애 주기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기존 환경 담론 대비 포괄적이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단계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P&G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는 찬물에서도 세탁력이 우수해 온수 세탁 대비 최대 90%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부터 탄소 감축을 이루는 것. 

또다른 발표자인 양지안 서울녹색구매지원센터 센터장은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가장 급선무지만 녹색 제품 구매로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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