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ESG] "기후위기에 국경은 없다"...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 강조
[현장취재 ESG] "기후위기에 국경은 없다"...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 강조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5.16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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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그린벨트 사업, 국가 간 기후위기 대응 교류 사례로 강조
몽골은 최근 사막화로 인해 조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지난 15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기후 환경 변화와 언론의 역할' 포럼을 진행했다.

최근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몽골은 조림사업 적극 나서는 국가 중 하나다.

몽골은 과거 호수와 초원으로 대표되는 나라였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인해 몽골에서는 이제 초원보다 사막을 더 찾아보기 쉬워졌다.

1990년대까지 몽골 전체 면적의 40%를 차지하던 사막은 78%까지 확대되었고 지난 30년 간 1166개의 호수와 887개 강, 2096개의 샘이 사라졌다. 말라버린 땅은 사막화로 인해 큰 피해를 남겼다.

몽골 정부 측에 따르면 사막화로 인해 유목 인구는 크게 줄어들며 인구의 20%가 환경 난민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래폭풍으로 재산 피해는 물론 가축과 유목민 수백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인근 국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몽골의 사막화는 동아시아 지역의 황사, 미세먼지 같은 현상으로 이어져 한반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사막화로 인해 몽골의 인구 20%는 환경 난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이같은 사막화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다.

아시아 내륙에 위치한 몽골은 바다와 거리가 멀어 일,연교차가 크고 극단적인 대륙성 기후를 띄며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은 편에 속해 온도 상승 폭도 높다.

실제 몽골은 산업화 이후 2도 이상의 온도 상승을 보였다. 1.6도 상승을 보인 한반도보다 기후변화 폭이 크다.

몽골 정부 측은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사막화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조림사업인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정부 산하 기관의 주도로 몽골 고유 수종인 비술나무, 성장이 빠른 포플러 등을 심어 건조하고 차가운 기후에 잘 견디는 숲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몽골 사막 지역에 나무를 심어왔다. 바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이다.

우리나라 산림청과 몽골 환경관광부에 의해 설립된 정부간 협력채인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나무를 심는 것 뿐 아니라 조림 기술을 전파하고 꾸준한 사후 관리 등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10억 그루 나무 심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전문위원이 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e뉴스)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기후 환경 변화와 언론의 역할' 포럼에서는 몽골기자단 및 박기형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와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전문위원이 참석해 10억 그루 나무 심기 및 몽골과 한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중 박기형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발표에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이 실시한 조림 사업을 현장 사진 및 영상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박기형 박사는 "2007년부터 진행한 그린벨트 사업으로 몽골 건조지의 사구를 감소시켰다"라며 "조림사업은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장기적 연구와 실천이 필요한 만큼 양국 간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전문위원 역시 "몽골은 비교적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보다 피해가 큰 국가"라며 "각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림 사업 역시 국가 간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몽골기자총연합회와 몽골웹사이트협회, 몽골국가개발웹사이트협회와 양 국의 디지털 저널리즘 발전과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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