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환경계획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보고서 발표
UN환경계획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보고서 발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5.1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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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파리에서 열릴 제2차 정부간 협상 앞두고 3가지 방안 제시
아무런 조치 없으면 오는 2060년 플라스틱 생산량 3배까지 늘어날 전망
UN환경계획은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사진=UN환경계획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

유엔환경계획(UNEP)는 전 지구적 변화 노력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적극적 변화 동참을 촉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달 말 파리에서 열릴 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을 앞두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Turning off the Tap)’를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 생산량은 4억3000만톤(t)에 달하며 그 중 3분의 2는 짧게 사용된 후 바로 폐기돼 쓰레기가 된다. 

수십년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급증했고 그 중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060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현재의 3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UNEP는 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의 정책적 도움과 업계의 동참을 통해 변화하면 현재 2억270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4000만톤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사용 ▲재활용 ▲포장재 변경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보증금 반환제를 통해 재사용을 장려해 약 30%의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각국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돼 수익구조가 마련될 경우 20%에 달하는 감축량을 기록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 제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용이한 설계 등을 통해 그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흔히 쓰이는 비닐을 비롯해 일회용 포장재를 금지하고 재활용 또는 생분해 가능한 물질로 교체하면 플라스틱 오염을 17% 줄일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UNEP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현실화하는데 연간 650억달러(약872조원)가 소요되긴하나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할 경우 1조2700억달러(1340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별 2040년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비교. 현행 유지 시(위)에는 시나리오 현실화 시(아래)보다 5배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사진=UN환경계획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

이외에도 플라스틱 쓰레기 80%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이와 더불어 연간 5억톤의 탄소 감축, 개발도상국에서 7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193개국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까지 플라스틱의 전주기적(full lifecycle)관리에 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규제 '플라스틱 오염 규제협약'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달 말 예정된 2차 협상에서는 플라스틱의 전 생애를 다루는 세계 최초의 국제 플라스틱 조약이 논의 될 예정이며, 특히 플라스틱 제조에 대한 규제의 포함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의 내용대로 플라스틱 감축이 현실화 된다 해도 2040년까지 잠깐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1억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활용 불가 폐기물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플라스틱 제품으로 인한 영향에 대한 책임을 제조업체에 더 강하게 묻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플라스틱 생산, 사용 및 처리로 인해 인간의 건강, 기후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로드맵을 제시한다"며 "이 로드맵을 따른다면 우리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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