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친환경 역사 다시 쓴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 인공 나뭇잎으로 에탄올 공급
[글로벌 트렌드] "친환경 역사 다시 쓴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 인공 나뭇잎으로 에탄올 공급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5.25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 구리 촉매 통해 에탄올, 프로판올 생산 가능한 '인공 잎' 개발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원들이 햇빛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변환시키는 '인공 잎'을 개발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원들이 햇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변환하는 '인공 잎'을 개발했다고 24일(현지시간) TNW가 보도했다.

태양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건 가장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날씨나 지역에 따라 다소 생산량의 차이는 있지만 어디서나 쉽게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태양 에너지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인공 잎도 이산화탄소를 전환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연구진은 물과 햇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탄올과 프로판올로 변환, 일명 '드롭인(Drop-in)' 연료를 생산한다.

드롭인 연료는 별도의 가공이나 수정 없이 자동차 엔진에 직접 동력을 공급할 수 있어 산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방식이다. 전환과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 외에도 항공기, 선박에도 적용하기 위한 개발·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케임브리지 연구진들이 개발 중인 '인공 잎'. (사진=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은 식물이 자연적으로 광합성 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구리, 유리, 은, 흑연을 포함한 여러 층으로 인공 잎을 만들고 잎에 햇빛을 모으는 식물의 분자와 유사한 빛 흡수제를 포함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층은 촉매와 결합되어 이산화탄소와 물을 다중 탄소 연료로 변환한다. 이후 해당 과정을 되풀이하며 연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에탄올과 프로판올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저장과 운반이 쉬워 차세대 에너지 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라는 점이다.

특히 에탄올은 사탕수수와 옥수수와 같은 당 성분이 포함된 식물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농경지를 훼손하고 생산 과정에서 대기 오염, 수질 오염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에너지원으로의 활용성이 높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도 높은 셈이다.

이와달리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잎'은 농경지 훼손, 환경 오염 등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연구진은 구리와 팔라듐을 기반으로 한 촉매를 개발해 다중 탄소 알코올 연료를 생성하는 것으로 이런 논란을 벗어나고 있는 것. 

실제 케임브리지 연구진은 "이번 인공 잎 연구를 통해 향후 더욱 깨끗하고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에탄올과 프로판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인공 잎은 화석 연료 기반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촉매 연구 등을 통해 더 많은 햇빛을 연료로 변환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대량 연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