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의 선물인 ‘삶’을 ‘잘 사는’ 선물로 주는 것은 우리 자신(상)
[기고] 신의 선물인 ‘삶’을 ‘잘 사는’ 선물로 주는 것은 우리 자신(상)
  • 장정애 미라클엣지 컨설팅 대표 webmaster@dailyenews.co.kr
  • 승인 2018.09.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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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애 미라클엣지 컨설팅 대표
장정애 미라클엣지 컨설팅 대표

우리는 신(神)으로부터 누구나 똑같이 일회성의 삶을 부여 받았다. 볼테르는 “神의 선물인 ‘삶’을 ‘잘 사는’ 선물로 우리에게 주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했다. 그러면 ‘잘 사는 것(Living Well)’이란 어떻게 사는 것일까 스스로 묻다가 ‘몸과 마음을 고양시켜나가는 것’이라 좁게 생각해 보기로 한다. 물론 그의 정의는 십인십색(十人十色)일 수가 있어서 세계 인구의 수만큼 모두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인간에게 허용된 삶의 길이만큼 충분히 건강히 고통 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잘 살고자 하는 마음에는 대차가 없을 것이다. 

삶은 양보단 질! 의학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비례하여 병을 앓는 기간도 늘어나 사망 전까지 17년 정도 병원 신세를 진다고 한다. ‘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은 그저 옛말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3대 질병인 암, 심장질환, 뇌질환을 없애면 7.1년 삶이 연장된다고 하지만 ‘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하나 싶게 완벽한 치료는 아직 우리 옆에 없고 ‘평생 친구로 여기고 함께 가라’고 할 만큼 질병이 없던 과거로는 돌아갈 수는 없는 만큼 질병과 친해지라 한다. 그러니 이제 사망 전 17년의 기간을 어떻게 줄이며 잘 사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이에 몸과 마음을 고양시키기 위해 돌아보는 차원에서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고양에 대해 2회에 나누어 정리해 본다.  

◆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건강한 정신으로 건전한 삶을 살려면 건강한 신체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대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건강 기간의 비율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로 2012년 생의 81.3%를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반면 2014년엔 79.7%만을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 길어지는 기대수명에 반비례해 짧아지는 건강한 기간을 입증하듯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병원비는 갈수록 증가하여 지난해 Big5 병원(서울대, 아산, 삼성, 세브란스, 서울성모)의 진료비가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의 5.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인 4조868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국민 총 진료비의 41% 차지, 연 400만원 훌쩍 넘어

2917년 전국민이 건강보험과 본인부담금으로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는 2016년보다 7.4% 증가하여 69조3천억을 넘었고 그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해마다 증가주세에 있어 작년엔 2010년의 2배에 해당하는 28조3천억 원을 넘어섰다. 680만 명이 넘은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했지만 전체 진료비의 41%나 지불하여 1인당 진료비로 400만원 넘게 지불했다. 65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뿐 아니라 건강보험 급여비도 걱정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9만원이 넘었는데 진료비로 지출된 보험 급여비는 107만원이 넘어 납부한 보험료보다 건강보험 공단에서 지급받은 의료비가 더 많았고 1인당 평균진료비는 139만원이며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로 어느 한 달은 주중 매일 병원을 방문한 것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 체력은 국력? 인구 증가에 기여할 엄마 체력이 국력!

청년실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과 육아 문제로 임신기피 현상이 심화되어 2017년 분만이 2016년 보다 11.5%나 감소했고 분만기관도 4.3%나 줄었다. 둘째도 안 낳는데 셋째 출산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은 아직 그 시급성을 모르는 정책으로 보인다. 노인 부양의 무게가 온전히 자녀와 손주에게 대물림 되는 현상과 노동력 부족으로 경제규모가 축소되며 국가경쟁력까지 위태롭게 하는 미래전망이 아닐 수 없으니 출산장려 정책과 성인병 예방 정책의 성공이 국력이 아닐까. 실업수당보다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사회체제가 더욱 시급해 보이는 이유이다. 이런 형편에 한국여성이 최장수하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보고가 있다.

‘World Economic Forum’(2017. 7. 27)은 The Lancet 의학잡지에 발표된 WHO와 Imperial 런던대학이 35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2030년에 태어난 한국 여성들은 90세까지 살며 세계에서 가장 장수할 것이라 했다. 그 뒤로 프랑스, 일본, 호주, 캐나다, 칠레, 영국인데 2위인 프랑스는 88.5살 정도로 차이가 크다. 여성이 남성과 비슷한 삶을 살아 흡연인구가 늘어나 남녀 예상수명 격차가 좁아지긴 하지만 남성은 한국이 84세, 호주, 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가 그 뒤로 83세 수명을 예상한다 했다.

자료=BBC
자료=BBC

▲한국여성이 세계 어느 나라 여성보다 오래 살게 되는 비결은?

비만인구가 많고 의료혜택 불균형이 심한 미국은 여성 85세, 남성 80세 미만을 예상했다. 2030년 출생의 한국 여성 57%가 90년을 넘게 살고 97%가 86년 이상을 살게 되는 이유는 비교 대상국보다 낮은 BMI(Body Mass Index: 신체질량지수)와 저혈압을 들었는데 유산균과 비타민 A와 B가 많이 포함된 김치가 1등 공신이고 영양교육, 경제성장, 사회상태, 교통사고 감소와 잘 갖춘 헬스 케어 시스템(의료보험제도) 등은 다음 공신이다. 여성 인구를 경력단절 없이 사회 노동력으로 편입하는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그들의 노동 가능 연령도 연장시킬 이유가 될 듯 하다.  

1975년 여성 평균수명 68.2세, 2015년 85.2세! 불과 40년 만에 평균수명이 17세가 늘어난 것은 경이로운 수치인데 항생물질이 등장함에 따라 유아 사망률도 저하되었고 결핵에 의한 청년층의 사망률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장수 1등 공신인 김치의 풍부한 유산균은 한국인들을 슬림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서구식 음식과 정크 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진 아이들은 김치를 잘 먹지 않아 점점 비만도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비만학회에서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23이상은 과체중, 25 이상이면 경도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이어서 BMI가 23만 돼도 주의, 25 이상은 각종 질환 및 사망 위험이 1.5~2배 높다며 경고했다. 그러나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 등은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으로 한중일 등 7개국 114만 명을 9.2년 동안 추적하여 동아시아인의 BMI 지수와 사망위험도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그간의 ‘낮은 BMI가 장수한다’는 상식이 반드시 ‘참’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냈다.

결론적으로 서구의 기준과는 달리 동아시아인의 사망위험도가 가장 낮은 구간은 BMI 25.1~27.5로 BMI 기준 경도비만 구간이다. 오히려 한국여성의 꿈인 극심한 저체중인 BMI 15이하는 BMI 22.6~25.0 보다 사망 위험이 2.8배나 높았다. 이제 TV를 즐겨보는 시청자에서 인터넷 서퍼(Surfer)로 이동하는 한국인으로서 다소 경도 비만이라 할지라도 부분적으로 (강건‘팔팔’인지 골골‘팔십’인지는 별도로) 안심권으로 스스로 위로할 만 하겠다. 

▲국가는 ‘비만과의 전쟁’, 국민은 ‘살과의 전쟁’

그럼에도 비만은 성인병과 연결되어있어서 세계각국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은 올 7월에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비만율 34.8%로 유지한다며 비만을 국가 사회의 관리 목표로 삼았다. 성인 비만율은 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지만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문제가 심각해 OECD 회원국 평균인 24.6%를 넘어 26%이고 고도비만 인구가 2005년 3.5%에서 십 년 만인 2015년 5.3%로 늘어나 2030년이면 9.0%까지 오를 전망에 나온 발표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 비만백서’에서 비만율은 소득과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소득층 소득 1분위의 고도비만율은 5.12%, 고소득층 비만율은 3.93%로 낮아 보건복지부는 폭식을 조장하는 미디어로 인해 폐해가 우려된다며 내년까지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혀 ‘먹방규제’ 논란도 있었지만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15년 기준으로 9조2천억 원으로 2006년 4조8천억에서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보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독일은 1950년대부터 각 학교별로 운동 수준에 따라 금∙은∙동 배지를 획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2010년 청소년 중 75%가 스포츠 배지를 획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프로그램 독일편에서 유독 매번 등산을 하며 독일의 자연과 비교하며 좋아하던 청년들의 모습은 당연한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구대비 세계에서 비만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남태평양에 있는 아메리칸 사모아로 인국 6만5천명에 비만인구비율은 무려 75%에 육박한다. 이에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총리가 ‘사모아 옵저버’ 인터뷰를 통해 주변국 정상들에게 남태평양 국가 비만율 상위 10개국 성인 비만이 50%를 넘는 것을 언급하며 정상들이 체중을 줄이는 모범을 보이자는 제안을 하며 내년 포럼에서 몸무게를 측정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두 명 중 한 명이 비만인 형편에서 국가 지도자부터 노력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인 것이다.

미국은 2011년 퍼스트 레이디 미쉘 오바마가 아동 비만방지 캠페인 선봉에 나서 학교 급식 개선,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 몸을 움직이기, 설탕과 소금을 줄인 과자만 광고를 하도록 하는 규제 법안을 추진했다. 2015년 뉴욕州 ‘아동가정서비스국’은 어린이 집 음료수를 저지방 우유, 물, 100% 주스 등으로 한정시키고 체육과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넣도록 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도 탄산음료에 적용되는 ‘소다세’를 도입했고 패스트푸드점의 추가 개업 금지와 저지방 메뉴 개발 장려책도 펴고 있다. 미국 어린이의 1/3이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 뉴욕시는 5년 전 대용량 탄산음료를 식당이나 극장 등에서 판매금지를 하는 방안을 추구했으나 도입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식당에서 어린이 세트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외시키고 대신 물, 우유, 100% 과일주스만 기본 음료로 제공하도록 하며 부모가 원할 때만 어린이에게 탄산음료를 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조래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3월부터 패스트푸드점과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판매 제품의 칼로리를 600칼로리로 제한하는 정책으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100ml당 설탕 5g이 함유된 음료에 대해 1리터당 18펜스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반면에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영국판 표지에는 136kg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수영복을 입고 나와 찬반 양론의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간 병적으로 마른 여성들이 모델로 나와 美의 기준을 삼아왔던 시간이 오래 된지라 환영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비만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성하다. 소비자로서는 거식증이나 폭식증 모두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생각할 정도의 건강상식은 가지고 있기에 그저 다양성의 공존으로 보는 정도일 테지만 상업적인 노력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The Lancet’의 200여 개국 대상 성인체중 보고서에서 2014년 중국의 비만인구는 8천 7백만 명인 미국을 넘어 8천 9백만 명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비만국을 기록했는데 그런 가운데 한 의류기업이 비만 여성을 타깃으로 80kg에 가까운 비만 여성들을 내세워 ‘빅사이즈’ 의류로 자리잡아 니치 마켓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사진=조선닷컴 2018년 9월 3일자
사진=조선닷컴 2018년 9월 3일자

10년 전쯤 우리는 느닷없이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이 가까울 것이라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더구나 이제는 곧 90살로 예상된다 하고 이미 100살 넘은 인구가 수 천 명이며 이웃나라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7만 명을 넘었다 하니 그 사실도 놀랍거니와 그들을 위한 연금과 의료비 등 고령자 관련 예산도 한화 330조 원이 책정돼있다니 그 예산규모도 놀랍다. 일본과 달리 한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노후의 삶에 대해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노후로 치닫고 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의 베이비 부머들이 전세계적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노인 질환 치료와 노인소비산업 양쪽 모두에게 부지런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어느 채널에서도 수시로 건강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즈음 영양 교육의 홍수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건강을 챙기지 않고 무심하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고 심지어 어느 프로그램에서 언급하고 있는 영양제는 바로 근처 채널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건강장수 수칙도 여러 버전으로 접하니 머지 않아 최 장수국가가 되는 자격도 충분하고 확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염려증을 앓는 한국인, ‘나는 아프다’

그런데 한국인들 스스로는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 최장수 국가 고지가 바로 앞에 있는데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OECD국가 중 최저인 33%밖에 안 된다. 역설적으로 건강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건강식품을 찾아 챙겨 스스로 아프다고 생각하는 67%가 33%로 넘어가고 있는 중일 수도 있겠다. 2년 전인 2016년 태어난 아이는 82.4세로 OECD 평균보다 1.6세 긴 수명을 예상하고 제1 사망원인인 암 사망률도 10만 명당 OECD 평균 201.9명보다 33.5명 적은 168.4명,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도 일본 다음으로 낮았고 영아 사망률도 1000 명 당 OECD 평균 3.9명 보다 낮아 2.8명 이건만 국민 1인당 의사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7회로 가장 많았고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도 2011년 33.3명에서 2015년 25.8명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인구가 각각 88.4%, 88.0%, 87.8%로 10명 중 9명 정도가 ‘나는 건강하다’고 응답하여 OECD 평균 68.4%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보아 특별한 사회적 갈등 구조 속에 살지 않는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와 민족 DNA가 작용한 것 아닌가 한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 건강관리를 검진센터에서 시작할지 DNA 키트로 시작할지?

중국의 편작은 어떤 질병도 다 고치는 명의로 알려져 있으나 편작 스스로는 자신을 “한낱 3류 의사에 불과하다”며 “어떤 조그만 병에 걸린 사람도 미리 고쳐 큰 병에 걸리지 않게”하는 둘째 형과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병에 걸리지 않게 해줘 병에 걸릴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게”하는 큰 형을 앞세웠다. 즉, 명의 편작의 큰 형은 DNA 키트도 없는 시대에 ‘예방의학’의 선지자였다고 할 수 있다. 

개인 유전체와 진료정보를 기반으로 생활환경과 습관까지 반영한 개인별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인 ‘4P의학’은 개인의 질병 예방(Prevention), 질병 발생 예측(Prediction), 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Personalization), 환자의 자발적인 참여(Participation)로서 강북삼성병원이 휴레이포지티브와 함께 당뇨병 환자가 주치의가 제시한 목표를 스스로 잘 지킬 수 있는 참여형 절차, 생활 속의 건강 앱이 되는 ‘S진료노트’ 모바일 앱도 개발했다.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은 휴먼 게놈 프로젝트(HGP)에서 분석해낸 DNA 검사를 통해 예방의학 (Prevention)에 만전을 기한다. HGP가 밝혀낸 약 3만개의 인간의 유전자 수, 약 30억 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진 DNA의 정체를 파악한 이후 DNA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어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입증하는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오래된 미제 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학수사’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DNA 수사 기법이 생기자 미국에서는 결백을 입증해달라는 재소자들의 재심청구가 폭증하기도 했는데 그 결과 사형판결을 포함해 356건의 잘못된 유죄판결을 바로잡게 되기도 했다 한다. 

한국에서는 연간 2만여 명의 아동, 1만 7천여 명의 치매 환자 및 지적 장애인 등 스스로 귀가하지 못하는 실종자들이 매일 1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데 유전자 분석으로 사업 다각화가 한창인 테라젠 이텍스는 과기부, 산자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종아동 등 신원확인을 위한 복합인지기술 개발 사업’에서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한 실종자 신원 추론 및 얼굴 변화 예측 분야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을 정복하기 위한 의료인과 과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암의 완전정복은 요원해 보인다. 반면에 2015년 신규 암환자는 21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4253명 감소해 10만 명 당 421.4명으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5년 생존율도 2001~2005년 54%에서 20011~2015년 70.7%를 기록 하였다. 위암, 대장암 등이 급증함에도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된 암의 완치율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진뱅킹'
사진=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진뱅킹'

미국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양쪽 유방과 난소 절제술을 한 것은 DNA 분석 결과 부모로부터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BRCA(Breast Cancer) 유전자를 물려받은 잠재적 암환자로 드러났기 때문에 그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이고 국내에서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 난소를 제거하는 사례가 상당히 늘어나 ‘위험감소 산소난관절제술’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의료보험이 적용될 만큼 높은 함수관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니 편작의 큰형과 같이 환자에게 예방 방법을 일러 주고, 둘째 형과 같이 조기에 발견해 완치하고 편작과 같이 병에 걸린 사람을 모두 고쳐주는 명의를 ‘DNA 분석’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망 3대 원인인 암, 심혈관, 뇌질환 예방과 섭생은?

▲한국의 3대 사망 질환 1 암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암 유전자를 지니며 생활 환경에도 발암 물질, 자외선, 방사선, 바이러스, 체내의 호르몬 이상, 200종에 이르는 유전형 등 암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한다. 인간의 몸에는 약 60조 개의 세포가 있는데 모든 세포는 세포핵에 유전자를 지니고 있고 상처가 생기고 피부에 결손부가 생기면 주위의 세포가 분열 증식하여 그것을 메우고 모두 메우고 나면 증식이 멈추지만 암이 된 세포는 한정 없이 분열 증식하여 불어나고 중요 장기에 침윤하게 되고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마구 옮겨 다녀 전이를 시킨다. 

암, 즉 악성종양은 세포주기가 조절되지 않아 세포분열을 계속하는 질병으로 조직별 발생빈도가 달라서 유방암의 경우 왼쪽 상단에는 40%의 발병률이, 오른쪽 하단에는 21% 정도의 발병률이라 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점막, 피부와 같은 상피성 세포에서 발생한 암종과 근육, 결합조직, 뼈, 연골, 혈관 등의 세포에서 발생한 육종으로 나뉘고 발생부위별로는 위암, 간암, 폐암, 췌장암, 대장암, 혈액암, 유방암, 후두암, 식도암, 방광암, 자궁암, 직장암, 전립선압, 갑상선암, 구강암, 쓸개암, 두뇌암인 뇌종양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종기, 출혈, 통증, 궤양이 있는 국소적 증상, 림프절이 커지고 기침, 각혈, 간 비대, 뼈의 손상, 신경학적 증세 등을 나타내는 전이 증상이 있으며, 체중감소, 식욕 저하, 피로나 체력 감퇴, 과도한 땀 흘림, 빈혈 또는 특정 전이 현상인 시스템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인 증상은 각각 다르므로 모두 언급할 수는 없지만 암의 예방을 위해 국립암센터에서 10가지 생활 수칙을 정리한 것을 옮긴다.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탄 음식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 빠짐없이 받기

▲한국의 3대 사망 질환 2 심장 질환

온 몸과 심장 자체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하루 약 10만 번씩 펌프질을 하는 심장. 70세 이후 사망원인 1위는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과 뇌혈관 질환인데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부족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근 허혈이 일어나면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하다. 육체적 활동으로 나타나는 안정형 협심증과 가만히 있거나 수면 시 갑자기 조이거나 누르는 듯 쥐어짜는 통증, 타는 듯 하거나 소화불량 같은 흉부 불쾌감 등을 동반하는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불안정형 협심증이 있다. 

52개국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The Lancet 연구조사를 보면 심근경색 위험은 고혈압이 있을 때 1.9배, 거기에 흡연과 당뇨병을 합하면 13배, 추가로 고지혈증이 있으면 42배, 최종적으로 복부비만까지 있으면 68배가 높다고 발표했다. 한달 전부터 극심하게 피로했거나, 잠이 안 오거나, 걱정이 많아 담배 흡연량이 늘어났거나, 2~3일 전에 가슴이 1~2분 아팠거나,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했거나 했을 때 평소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 즉시 병원을 가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증 생존가능시간은 180분이지만 한국은 증상 발현 후 평균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이 200분이라 골든 타임을 20분 가량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의 5가지 심장병 예방 습관을 소개한다. 

1.    금연: 흡연은 심장에 산소 공급 억제, 혈압 상승, 혈전 증가로 혈관세포를 망가뜨린다.
2.    섭생: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과 고염분 섭취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3.    운동: 하루 30분 유산소운동은 혈액 순환 향상,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 심장을 지킨다.
4.    체중 조절: 비만일수록 심장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지니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운동하라. 
5.    전문가 상담: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건강수치를 정기적으로 상담해 심장질환을 예방하라..

중앙일보가 소개한 심장에 좋은 음식 11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사과: 소염효과와 피떡을 예방하는 퀘세틴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식이섬유도 많다.
2.    아보카도: 비타민이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를 가진 식물화합물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3.    녹색채소: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가 많은 반면 칼로리가 낮은 시금치, 근대, 브로콜리
4.    오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섬유질이라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베타 글루칸이 풍부
5.    올리브 오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에 도움을 주는 지중해식 식단의 감초
6.    레드 와인: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많지만 하루 8온스 컵 한 잔이 적당
7.    연어: 심장의 염증과 피떡을 없애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조절하는 오메가-3 지방산 풍부
8.    콩: 콩단백질은 심장마비를 예방하며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의 훌륭한 대체자
9.    토마토: 비타민이 풍부하고 심장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리코펜 다량 함유
10.    호두: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E 등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 
11.    통곡류: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등 심장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

▲한국의 3대 사망 질환 3 뇌혈관 질환

뇌졸중은 뇌혈관이 다쳐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 뇌의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등으로 나뉜다. 세계적으로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자 한국인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발병율이 높은 편으로 발병 시 사망 혹은 장기적인 간호를 요하는 심한 장애 상태에 이르므로 고혈압, 심장병, 당뇨, 고지혈증 등 원인 차단을 우선해야 한다. 구토, 심한 두통, 신체 한 편에 마비 증세, 일부 감각의 소실, 언어 장애, 균형 감각 감소, 운동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속히 병원에 내원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 치료를 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으며 귀리나 현미 등 통곡물, DHA가 높은 등 푸른 생선, 타우린이 풍부한 새우, 오징어, 문어,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 등 야채를 사과 등의 과일과 더불어 먹는다. 흡연은 뇌졸중의 위험을 2~3배 증가시키고 매일 술을 7잔 이상 마시면 뇌졸중 발병률이 3배 높아지며 과체중의 경우 보통 체중인 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23배 정도 높아 비만의 경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의 Harvard Heart Letter를 인용한 뇌졸중 예방법 11가지를 소개한다.

1.    혈압을 조절하라
2.    담배를 피우지 마라
3.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라
4.    더 활동적으로 생활하라
5.    꾸준히 심방세동을 확인하고 관리하라
6.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일어났을 때 더욱더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라
7.    빈혈과 같은 혈액순환 문제를 관리하라
8.    당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라
9.    술은 조금만 마셔라
10.    저염분 고칼륨 식사습관을 가져라
11.    뇌졸중의 경고 증상에 주의하라

◆‘책보다는 인생, 독서보다는 노동’

사무엘 스마일즈는 自助論(Self Help)의 ‘책보다는 인생, 독서보다는 노동(page 33)’에서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근면과 절제, 정직의 표본으로 살아간다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조국의 안녕에 기여를 하는 셈이다. 그의 삶과 인격은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 무의식적으로 전해져 대대로 귀감이 될 것이다……. 자기 수양과 자기 통제 등은 삶의 의무와 노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를 다듬는다.”고 하였다.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의 기대수명이 한국보다 현저히 짧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10명 중 9명인 이유는 민족성과 상관관계가 높아 보인다. 우리는 사촌이 땅만 사도 배가 아픈 민족. 누구보다 잘 살고 싶다는 기준이 온통 돈과 물질에 구속되어 인생의 절대적인 과제도 되고 출세해야 효도하고 富를 물려줘야 자랑스런 부모, 조부모가 된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10년 전쯤 “내 돈 갖고 골프 잘 다니시네”라며 부모의 여생이 자기 유산을 탕진하는 것이라고 비아냥대는 말이 유머로 퍼지더니 새해 인사가 “부자 되세요”를 지나 지금은 온 나라가 온통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아파트 값이 껑충 뛰고 정부는 그에 대한 규제로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SNS로 건강한 삶, 아름다운 여생에 대한 무성한 글들이 퍼지지만 실 생활에서는 ‘로또 당첨이 꿈’이라면 “사고를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따라 내 생각을 먼저 바꿔야 하겠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말도 나왔으니 이제 건강검진에 자신의 건강을 맡기고 자연과 친화되고 맑은 숲에서 심호흡하고 건전한 신체를 만들어 건전한 정신적 고양에 이르기 위해 담대하게 산을 오르자. 숲 속에서 새소리 물소리 듣기에 나의 숨찬 소리도 방해 되는데 가요를 틀고 다니는 사람이 아직도 수십 년을 산을 오르내려도 달려가듯 오르내리지도 말고 마주치는 얼굴에 미소 머금은 것으로 풍경 하나를 더할 일이다. 5천만 명 이상이 해외 여행을 하는 해외 여행객 비율 최고의 한국을 더 이상 ‘헬 조선’이라 하지 말고 ‘헤븐 코리아’로 인식 전환 시켜야 할 의무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 등산만이 아니고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거나 겉으로 갖추고 보이는 것 보다 유행처럼 지나간 ‘인문학’으로 자신의 마음을 침잠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인문학’ 열풍이 ‘자기 계발서’ 열풍으로 빠지지 않게 철학 서적에도 손을 뻗는 가을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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