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직장인 '다사다망'-구직자 '고목사회'-자영업자 '노이무공'
올해의 사자성어…직장인 '다사다망'-구직자 '고목사회'-자영업자 '노이무공'
  • 김성근 ksg@dailyenews.co.kr
  • 승인 2018.12.10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은 각자에게 어떤 해였을까. 한 해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설문조사플랫폼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올 한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18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성인남녀 총 2천 917명(직장인 1천 52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전체 1위에는 ‘다사다망’(多事多忙ㆍ14.2%)이 꼽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뜻으로, 워라밸, 소확행 등 최근의 라이프 트렌드와는 무색하게도 올 한해도 과중하게 보냈던 현대인들의 고충이 드러난다.

2위는 ‘고목사회’(枯木死灰ㆍ13.0%)가 차지했다. ‘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라는 뜻으로 ‘형상은 고목과 같고, 마음은 불이 꺼진 재 같아서 기가 없고, 용기가 없다’는 의미다. 현대인들의 무기력한 상태를 은유한다.

다음은 차례로 노이무공(勞而無功ㆍ11.5%), 각자도생(各自圖生ㆍ11.3%), 전전반측(輾轉反側ㆍ11.2%)이 근소차로 3, 4, 5위에 올랐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을 정도의 절박함, 그리고 많은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한 해의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 외에도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ㆍ9.8%),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ㆍ7.3%) 또한 높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마음을 비우고 뜻을 평안히 하겠다는 뜻의 ‘허심평의’(虛心平意ㆍ9.1%),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진다는 ‘만사형통’(萬事亨通ㆍ6.1%),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ㆍ3.5%) 등 비교적 긍정적이고 순탄한 한 해를 비유하는 사자성어들도 순위권 내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다사다망’(15.9%), 구직자는 ‘고목사회’(25.4%), 자영업자는 ‘노이무공’(13.7%)를 각 1위로 꼽으며 각기 닮은 듯 다른 한 해를 표현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특히 갈수록 심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구직자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형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해 본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크루트는 지난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이색 사자성어(네 글자 조합의 재미있는 신조어)를 꼽게 한 결과 `서류광탈(면접광탈)(12%)’, `돈이음슴(얇아지는 지갑 의미)(9%)’, `백수다또(9%’, `무한도전(힘든 상황임을 알지만 일단 도전하고 봄)(8%)’, `숨좀쉬자(8%)’순으로 선택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