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핀테크랩-⑤] 농협은행,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금융권 최대

스타트업 전문 육성 프로그램 'NH디지털 챌린지+' 33개 사 입주

2019-07-08     천태운 기자
4월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 8일 디지털R&D(연구·개발)과 핀테크 기업 육성공간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했다. 혁신캠퍼스는 디지털 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으며 국내 금융사 최대인 총 2080㎡(700평) 규모다.

디지털 R&D센터는 농협은행의 자체 디지털R&D 총괄 공간으로 25석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농협은행의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농협은행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센터를 확대·이전한 것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2015년 11월 서울 충정로에 핀테크 기업의 사업제휴부터 창업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NH핀테크혁신센터를 열었다.

NH핀테크혁신센터 출신 대표 기업으로는 ▲미드레이트(P2P 금융) ▲머니택(해외송금 서비스) ▲유캔스타트(크라우드펀딩) ▲코코아(회계관리) ▲챗링크(채팅커머스) ▲기브텍(간편송금 플랫폼 '두리안' 서비스) 등이다.

특히 NH핀테크혁신센터 1호 멘토링기업 기브텍은 전자차용증 기반 간편송금 플랫폼인 ‘두리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 간 대출에도 자동으로 차용증서가 발행돼 상대방이 서명하지 않으면 돈이 입금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다.

핀테크혁신센터에는 스타트업 사무실 15실, 공유사무실 36석, 6개 회의실, 프레젠테이션(PT)실, 방송실 등이 꾸려졌다.

핀테크혁신센터에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프로그램 'NH 디지털 챌린지+'에 선정된 33개 사가 1기로 입주하게 됐다.

올해 2~3월 공모에 지원한 190개 기업 가운데 농업·식품 5개 사, 금융 19개 사, 부동산 5개 사, 기타(광고, 태양광 등) 4개 사가 선정됐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 '챗봇'을 대신 만들어주는 스타트업, 중고차 견적 및 대출금리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노후파산방지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인공지능 건축설계 기술을 개발한 곳 등이 자리해 있다.

또 입주 기업 직원들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좌석 공유제'도 시행하고 있다. 지정석 없이 직원들이 출근하면 아무 자리나 선택해 사용하는 식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경영단계별로 농협금융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고,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받는다. 또 농협금융이 지난 3월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디지털 혁신 펀드의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된다.

농협금융지주는 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혁신적이고 차별화한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자동화(RPA), 챗봇 등 자동화를 통해 내부 업무 효율성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 스마트오피스와 특화조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