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혁신기술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SK 이천포럼 성료··· AI 등 '빅 트렌드' 중요성 확인하고 그룹 역량 결집 뜻 모아

2019-08-23     전수영 기자
최태원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SK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Deep Change)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이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SK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 '2019 이천포럼'에서 AI 등 이른바 '빅 트렌드'(Big Trend)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22일 마무리 발언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이 누군지 재정의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1대 1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SK University) 설립을 제안한 것도 이 같은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과 임원 등 연인원 80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구성원들은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천포럼 내용을 실시간 시청하면서 강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포럼에서 화상 강연을 한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SK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제레미 이사장은 20일 강연에서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탄소배출 제로 시대'에 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