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인천선언문' 채택

2019-08-30     김성근 기자
30일

[데일리e뉴스= 김성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29일과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중국 뤄수강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대신과 함께 한-중-일 3국 간 향후 10년을 향한 문화교류협력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공유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는,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회의까지 지속적으로 한-중-일 3국 공통 문화 관련 의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의 기본 원칙과 실천 의지를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회에 걸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인천선언문'에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지난 1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하에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하였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문화협력 방안으로서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교류,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문화 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또한 ▲ 3국이 연이어 올림픽을 개최(2018평창, 2020도쿄, 2022베이징)하는 것을 계기로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때와 같이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모델 역할을 해온 국립박물관, 국립미술관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민간 예술 기관 간의 교류 협력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3국은 ▲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산업콘텐츠포럼을 지원하고, 상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 문화유산 보호 및 교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 문화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문화-관광 융합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도모하기로 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 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이것이 곧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한-중-일 3국은 지난 2014년부터 국민들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및 역외 지역 도시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 한국 순천시, ▲ 중국 양주시, ▲ 일본 기타큐슈시를 선정하고 선정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