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커피 자루 재활용 원단에 '탄소발자국' 인증

1장 공정에 이산화탄소 0.0583kgCO2 배출··· 일반 소재 대비 97% 저감 효과

2019-09-30     전수영 기자
새활용(업사이클링)된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황마(黃麻) 소재의 커피 자루를 새활용(업사이클링)한 원단에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했다는 의미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최초로 부여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성 정보를 계량화해 제품에 표시하는 환경성적표지인증제도를 운용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단계 탄소발자국과 2단계 '저탄소제품'으로 인증한다.

사회적기업 '하이사이클'이 만든 이 원단은 생커피콩을 운송하는 마대자루를 새활용해 만든 것이다. 화분, 친환경 주머니(에코백), 작은 가방(파우치)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원단은 세척과 재가공 공정 과정에서 1장(500g)에 이산화탄소 0.0583kgCO2를 배출한다. 일반 황마 소재로 원단을 만들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2.03kgCO2 대비 97%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일반 합성섬유 소재 원단 1장을 만들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3.63kgCO2와 비교하면 1.6%에 불과하다.

커피 자루는 전 세계 커피농장에서 사용되며 국내에서만 2017년 기준 연간 230만자루(60kg 기준)가 쓰인다.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는 폐기물이지만 새활용하면 내구성·자연 친환성이 좋고 원산지별 개서 있는 디자인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인증은 커피를 사랑하는 국민에게 자원 새활용 인식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처단소 생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증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