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9백만톤··· 전년 대비 2.4% 증가

전기‧열(860만 톤↑)·철강(610만 톤↑)·불소가스(310만 톤↑) 영향

2019-10-08     최형호 기자
환경부는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9257만 톤에서 1657만 톤(2.4%↑) 증가한 7억914만 톤CO2eq.으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1657만 톤↑)는 주로 전기‧열생산(860만 톤↑·3.5%↑), 철강(610만 톤↑·6.5%↑), 불소계 온실가스(310만 톤↑·20.6%↑)에서 발생했다. 전기‧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860만 톤↑)는 석탄(1260만 톤↑)·가스(110만 톤↑) 부문 증가가 주요원인이다.

석탄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이유는 현 정부에서 추진한 노후석탄 조기폐지정책에 따라 2017년 일부설비가 폐지됐음에도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았던 설비가 신규 설치된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량(610만 톤↑)은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증가(590만 톤↑)로 발생했다.

원료탄 사용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제품의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의 증가(3.6%↑)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불소계 온실가스 소비 부문의 배출 증가(310만 톤↑)는 냉매가스(220만 톤↑) 및 공정가스(130만 톤↑) 부문의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냉방·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HFCs 49%↑),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 증가 영향이 컸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에너지 86.8%,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1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6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반면 농업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9%에 해당하는 20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으며 토지‧임업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41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폐기물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56톤·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톤을 기록하고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13.8톤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다"면서도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