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ESS 안전성 강화··· "화재확산 방제 제품 출시 준비 중"

"올해 말까지 원인 규명 위해 실험··· 원인 규명 안 돼도 적극적 대응방안 마련할 터"

2019-10-14     전수영 기자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안정성 강화 대책 및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4일 참고자료를 내고 "외부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듈퓨즈, 서지 프로젝터, 랙퓨즈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했다"며  "IMD(Insulation Monitoring Device, 절연에 이상 발생 시 전원을 차단해 화재를 예방하는 장치) 안전장치를 설치해 안전성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화재 확산 방지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국제인증 시험을 통과한 상태로,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가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 확인을 위해 방화(防火) HDD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방화 HDD는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은 개념으로 화재가 발생해도 관련 기록이 소실되지 않도록 HDD를 보호하는 장치다.

LG화학은 "최근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2017년 난징(南京)산 배터리를 포함한 사이트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70%로 제한 가동 중이며 손실비용에 대해서는 회사가 부담해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7년 8월부터 1년 9개월간 ESS 설비에서 발생한 화재 23건 중 14건의 배터리 제조사가 LG화학이다. 지난 6월 이후 정부 발표 이후 발생한 추가 화재 3건 중 2건도 LG화학 배터리다.

14건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난징 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다. 2018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은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LG화학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 실험 및 분석은 물론 사이트에서 보다 가혹한 환경에서의 시험까지 포함해 올해 말을 시한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만약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더라도 교체를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