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환경단체들 "금융기관,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 줄여야"

전 세계 IB, 기후위기에도 여전히 막대한 투자

2019-10-18     김지원 기자
경남도금고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국내외 여러 환경단체에서 금융기관이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지 말야아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도(道)금고 운영사를 탈(脫)석탄 금융사로 선정해달라는 환경단체들의 제안을 수용했다. 이 같은 내용은 6월 말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 개정안에 반영됐고 이후 금고 지정 평가 항목 내 '탈석탄 선언 및 석탄 금융 투자 여부' 항목이 추가됐다. 온실가스 배출이 상당한 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충남도 입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7월 말 기준으로 지자체 금고 점유율 1위는 59.72%의 NH농협은행이며 2위는 6.58%인 신한은행이다. 3월 말 현재 제주·전북은행을 제외한 지자체 금고로 지정된 은행들의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총 투자 금액은 7230억 원에 달한다.

미국에서도 대형 투자 은행들의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세계 최대의 투자 은행들이 2016년부터 2019년 중반까지 석탄,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화석연료 회사들에게 7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제공했다.

미국 환경단체인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Rainforest Action Network)는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웰스파고(Wells Fargo) 등이 이 같은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6년에서 2019년 6월까지 화석연료 채굴을 위해 고압 액체를 심층에 주입해 광석을 파괴하는 프래킹, 북극 석유 및 가스 탐사 분야로 산업을 확장하는 회사들에게 총 1670억 달러를 투자했다.

다만 미국의 투자 은행들이 여전히 화석연료 기업들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2016년을 정점으로 그 금액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가디언은 JP 모건이 "기후변화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이 문제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에 맞서기 위해 국가와 은행이 더 적극적인 탈석탄 정책 실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