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11.7%↓··· 가계대출 억제 여파

전체 ABS 발행금액은 9조5558억원··· 전년 比 12.3%↓

2019-10-28     천태운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올해 3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MBS 발행금액이 5조2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택저당증권이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하나로주택, 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MBS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E) ABS를 포함한 전체 ABS 발행금액은 9조5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개발 관련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그 사업에서 발생할 미래 현금흐름(Cash Flow)을 제공된 차입원리금의 주된 상환재원으로 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자산 보유자별로 보면 공공법인(한국주택금융공사) 5조2610억원, 은행·증권·카드사 등 금융회사 1조9680억원, 일반기업 2조3268억원이다.

이 중 금융회사 발행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6% 줄어든 것이고 일반기업은 16.5% 감소한 것이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 및 매출채권 기초 ABS는 감소했고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는 늘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채권시장에서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회사채 차환발행 또는 신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됐다.

부동산 PF ABS 발행액은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지방 주택가격의 하락 등으로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어 건설사의 신규 주택 착공·분양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 발행액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신규 P-CBO 발행 등에 따른 것이라는 금감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