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4075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실탄 확보'

재무건전성 유지하고 비용 절감 위해 유증 방식 채택 차입금 1조1000억원 증가해도 부채비율 130%에 그쳐

2020-01-10     최형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4075억2699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중 하나로,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 2196만9110주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만8550원이다. 납입일은 3월13일이다. 단, 최종 발행가액은 3월2일 확정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이사회에서 인수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키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09.6%로,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원, 순현금 7267억원 등이다. 차입금보다 보유현금이 많은 우량한 재무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000억원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되는 등 재무구조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대주주인 HDC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현금 5000억원, 유상증자 4000억원, 공모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으로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3월 5~6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