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벽·창호 등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범 보급

2020-03-02     전수영 기자
서울시는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보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총 10억원을 투입해 민간 건물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 시 보조금을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신기술형, 디자인형, 일반형 등 모집 분야를 다양화해 태양광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건축 디자인 개선 방안 등을 연구·분석, 건물일체형 태양광을 서울시 주요 태양광 사업의 하나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건물 옥상으로 한정된 기존 태양광 모듈에서, 한층 더 발전해 창호. 외벽, 지붕 등 건물의 다양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 개선 효과도 있다.

또 태양광 기술과 건축 기술이 융·복합돼야 하는 첨단 산업으로 독일, 미국 같은 태양전지 선진국에서도 상용화 초기 단계다.

서울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의 민간 보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관련 산업의 성장과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범사업 참여자를 2월 26~3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다. 적격성을 갖춘 참여업체와 함께 제안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서울형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를 위해 건축 전문가와 태양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미세먼지나 탄소 배출 걱정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