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에 2600억원 규모 R&D센터 착공··· 동남아 '최대'

모바일·네트워크 분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및 검증

2020-03-02     천선우 기자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자사 모바일·네트워크 분야를 위한 최첨단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서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위해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한다. 해당 부지는 전체면적 7만9000여㎡ 지상 16층, 지하 3층으로 건설되며,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R&D센터 가운데 규모로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베트남 R&D센터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분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 및 검증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시설과 옥상 정원, 휘트니스, 식당 등이 들어선다.

해당 센터가 완성되면 인력도 확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하노이 시내 PVI타워 8개 층을 임대해 운영 중인 삼성베트남모바일연구소에는 2200여 명의 연구인력들이 일하고 있다. 완공 후엔 임대건물에 있던 연구인력들이 R&D센터로 들어가며, 연구인력은 3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첫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한 후 타이응우옌성과 호찌민시에 모바일, TV, 가전제품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해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가로, 총 투자액은 170억달러(약 20조3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