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자회사 KCFT, 5공장 증설 투자··· 동박 시장 선점 박차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 대응

2020-03-05     전수영 기자
전라북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SKC의 100% 투자사 KCFT는 5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월 SKC가 인수한 KCFT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업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KCFT는 2021년 3분기까지 정읍 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1만t가량의 5공장을 짓고, 2022년 초 상업화가 목표다. 5공장이 완공되고 나면 KCFT의 동박 연산 능력은 약 4만t이 된다.

KCFT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투자 결정을 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8%가량, 배터리 시장은 40% 성장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수요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 이하 극박 동박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고용량화, 경량화가 필요한데, 여기에 극박 제품이 유리하다. 동박이 얇으면 배터리에 많은 음극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고용량화, 경량화가 가능하다.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을 제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 롤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KCFT는 증설 예정인 5공장을 얇은 고품질 동박을 보다 빠르고, 생산성 높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CFT의 5공장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의 여유 부지가 있어 해외 진출을 할 경우 거점 마련에도 유리하다. KCFT는 현재 SKC와 해외 진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CFT 관계자는 "KCFT는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가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박 제조사"라며 "고기능 제품 생산 기술력과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를 이어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