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얼티엄' 배터리·차세대 글로벌 플랫폼 공개

파우치 형태 셀,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세로 배치 가능 배터리 종류 50~200kWh 다양··· 완충 시 644km 주행 새로운 플랫폼, SUV·크로스오버·상용차 등 제작 가능

2020-03-06     전수영 기자
한국지엠은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지엠은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 4일(현지시간) 'EV 위크(EV Week)'에서 새롭게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GM이 공개한 신형 얼티엄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각 차량의 디자인에 따라 배터리 공간가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다.

얼티엄 배터리의 종류는 50kWh에서 200kWh까지 다양하다. 완충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가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GM이 개발한 모터와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사륜구동 및 고성능 사륜구동 등 다양한 구동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차들은 레벨2 및 DC 고속 충전용으로 설계됐다.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들은 400볼트 용량의 배터리 팩과 최대 200kW급의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며, 넉넉한 출력이 필요한 트럭 플랫폼은 800볼트 용량의 배터리 팩과 35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GM은 LG화학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배터리 셀 비용을 1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예정이다. 배터리 셀에는 코발트 함량을 낮추는 특허기술이 적용되며,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해서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GM의 새로운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오버, 승용 모델, 상용차 제작에 모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과 차량 구동 시스템 부문에서 부품 수를 최소화해, 보다 단순한 부품 조립 방식으로 차량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GM이 생산하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은 550가지의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구성돼 있으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19가지의 배터리 및 드라이브 유닛 조합만으로 가능하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자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300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주력 자동차 세그먼트에서 다양한 전기차 출시, 충전 네트워크 확충 그리고 유지바용 감소를 통해 전기차 판매량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GM은 1세대 미래 전지가 프로그램을 충분히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평가하며, 동시에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GM은 5년 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00만 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제품 개발 혁신과 미래 순수 전기차 시대를 위해 회사가 넘어야 할 도전과제를 받아들였다"면서 "복잡성을 대폭 줄이면서도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G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사업에 필적할 만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다양한 브랜드와 세그먼트를 위한 전기차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