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삼성전자, 업계 최초 폐플라스틱 기반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 '눈길'

500mL 용량 플라스틱병 1개··· 갤럭시 S20+ 케이스 2개 제작 가능 폴리에스테르 제조와 비교 시, 에너지 소비 낮아 이산화탄소 저감

2020-03-17     천선우 기자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삼성전자가 친환경 프로젝트 일환으로 폐플라스틱병을 활용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텍스타일 제조회사인 크바드라트(Kvadrat)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케이스를 제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간 선보인 친환경 정책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조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변화협약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갤럭시S20+ 등의 플래그십 폰의 케이스 제작에는 크바드라트의 독자적인 재활용 공정 기술을 활용됐다. 케이스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케이스는 수거된 폐플라스틱병을 폴리에스테르 실로 재탄생시킨 후 케이스 형태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업사이클링(upcyling) 프로세스를 거쳐 만들어졌다. 500mL 용량의 플라스틱병 1개로 갤럭시 S20+ 케이스 2개의 제작이 가능해 생산성도 높다. 특히 재활용 실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재활용 과정은 매립지에서 폐플라스틱 병을 줄일 수 있다"며 "또 기존 폴리에스테르 생산법과 달리 크바드라트의 재활용 실 생산 공정은 에너지 소비가 낮아 원유 자원 절약 등 이산화탄소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드라트와 협업한 갤럭시S20+ 케이스는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살 수 있다. 가격은 회원 가입 시 3만2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판매 금액 중 일부를 UNDP에 기부할 방침이다. 향후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 등에 추가로 적용하고 크바드라트 섬유와 지속가능 소재 등의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비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한편 크바드라트는 주로 가구용 덮개와 러그 등을 생산하는 덴마크 업체로 원단의 사용과 폐기에 있어 친환경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지속가능한 재활용 기업 '리얼리(Really)'를 출범시켰으며 폐기된 울과 면을 재사용하는 친환경 공정을 적극 활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