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Co., 이산화탄소로 보드카 이어 손소독제 제조

2020-03-19     전수영 기자
Air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효모 대신 포획된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해 알코올을 만들었던 미국의 스타트업 Air C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이번에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손소독제를 만들었다.

Air C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지난주에 탄소 음성 손소독제를 만들기 위해 보드카 생산 전체를 일시적으로 변경했다"며 "손소독제는 70% 에탄올인데 이번 위기 때 최대한 많은 양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역 공무원들과 협력해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기관에 기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r Co.사는 지난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보드카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인근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데, 이산화탄소는 물과 결합해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을 태양열로 가동하는 장비로 증류한다. 이때 생산된 에탄올은 손세정제의 주요 활성 성분으로, 순도 60~95%의 알코올이다.

그레고리 콘스탄틴(Gregory Constantine) Air Co.의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사회적 이익이라는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는 곧바로 자사의 기술로 생산한 70%의 에탄올로 구성된 손세정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요 소매업체와 아마존에서 손세정제가 동이 나고 있지만, 이 같은 기회를 이용하지 않고 생산량 모두를 기부하고 있다.

콘스탄틴 CEO는 "생산 초기에 원하는 만큼의 양보다 적은 양을 생산하고 있으며, 방법을 바꿔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1000병 이상의 50㎖ 제품을 간신히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 기술이 허용하는 한 계속해서 1000병을 공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생산을 변경했으며, 매우 제한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람이나 사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작은 도움은 이 같은 시기에 먼 길을 가고 있지만 가능하면 도와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