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이틀간 현대차·모비스 주식 280억원어치 매입

주가 큰 폭 하락···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 드러내

2020-03-24     전수영 기자
정의선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24일 이틀간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자동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24일 현대차 주식 6만5464주, 현대모비스 주식 3만3826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90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주식 변동일은 24일이지만 주식 매수일은 20일로 추정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에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13만9000주, 7만2552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입일은 19일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틀간 현대차 주식 20만4464주, 현대모비스 주식 10만6378주 등 각각 140억원어치씩을 매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자로 자리매김한 정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의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며 두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올해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그 자리를 대신하며 현대차그룹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룹을 이끄는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며, 주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

이미 이원회 현대차 사장과 서보신 사장도 현대차 주식을 각각 1391주, 4200주를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