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롯데마트, 플라스틱 감축 노력 '낙제'"

"한시라도 빨리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과 감축 목표 공개해야"

2020-05-14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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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그린피스가 국내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의 플라스틱 감축 노력에 대해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14일 회원들에게 보낸 후원 메일을 통해 지난 3월 발간한 '국내 대형마트 플라스틱 유통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5개 마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롯데마트가 평가 기준인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매장 내 활동 ▲PB(자체브랜드)상품 및 협력사와 협업을 통한 감축 노력 ▲소비자 참여 유도 및 사내 감축 노력의 가테고리 등 전 항목에서 최하점인 'F'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롯데마트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과 감축 목표를 공개해 진취적인 행동을 취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대형 마트카트를 끌고 롯데마트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수년 전부터 미국, 영국, 홍콩, 대만 등의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감축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대형마트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줄여나가면 소비자들도 플라스틱 없는 구매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

그린피스는 대형마트가 우선 매장 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파악하고, 단계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진열대에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없애고, 혁신적인 리필·재사용 및 재활용 시스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없이 장 볼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를 지속해서 압박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