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상용차·수소택시 보급확대 나선다

정부·지자체·택시업체·유관기관 등과 시범사업 MOU 체결 창원시, 수소청소트럭 시범운행··· 성능 개선 및 보급 확산 택시업계와 함께 수소택시 시범운행 통해 품질 향상 진행

2020-05-14     이승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정부·지자체·택시업체·유관기관들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의 보급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14일 충남 천안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5톤 수소청소트럭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 2건을 각각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허성무 창원시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회장, 서울시 택시사업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번 다자간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의 보급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의 수소전기차 경험을 확대하는 등 수소경제 저변확대를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산업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5톤 수소트럭 상용화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창원지역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시범운행을 실시한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시범사업의 운행 결과를 분석한 후 이를 협력 당사자들과 공유해 내구성 향상 등 차량 성능개선에 나선다.

창원시에 투입되는 5톤 청소트럭은 지난 2017년 산업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현대차와 부품 협력사,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해 개발된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시속 60km 정속 주행으로 599km(현대차 자체 시험·공차 기준)까지 운행할 수 있다.

수소청소트럭 시범사업과 함께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확대 추진된다.

현대차는 산업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 수소융합얼라언스추진단(H2KOREA) 등과 함께 서울지역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은 이달 중 각각 5대의 넥쏘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개시하고, 택시기사와 택시승객 대상 설문조사를 포함한 수소택시 모니터링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함께 넥쏘 시범운행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공유해 차량 내구성 향상 등 성능개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범운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개선방향을 도출하는 등 수소택시 정식 보급을 앞당기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수소택시 시범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수소택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가로 발굴 및 지원하고 현대차는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수소택시 모델 출시에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협력 당사자들이 수소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전기차의 환경개선효과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트럭과 버스 등의 상용차는 주로 고정된 노선을 반복 운행되기 때문에 수소전기차는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해외 주요 자동차제조사들도 수소상용차시장에 뛰어드는 등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이번 다자간 협력은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