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 시장 매년 40% 성장··· SKC, 1200억 들여 공장 증설

전라북도·정읍시와 투자협약 체결··· 2022년 1분기 완공 6공장 가동하면 SK 넥실리스 생산능력 5만2000톤으로↑

2020-06-01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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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 넥실리스가 제 6공장 증설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 올해 3월 제5공장 투자에 이어, 두 번째다.

SK 넥실리스는 1일 전라북도, 정읍시와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 핵심소재인 동박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1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8월 정읍 공장에 연산 9000톤 규모의 제6공장을 착공한다.

이번 투자 결정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SK 넥실리스는 설명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이 쓰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40% 수준으로 성장한다.

특히 SK 넥실리스가 생산하는 6㎛ 이하 극박 동박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고용량화, 경량화가 필요한데, 여기엔 극박 제품이 유리하다. 배터리에 많은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효율이 좋아진다.

SK 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SK 넥실리스는 공급이 부족한 시장 특성과 기술력 경쟁 우위 등을 고려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초 4공장 증설을 마치고 3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SK 넥실리스는 올해 3월 5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고, 2021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9000톤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여기에 6공장을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5만톤 이상으로 늘어난다.

SK 넥실리스는 글로벌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하면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는 SKC의 여유 부지가 있어 거점 마련 속도 등도 유리하다.

SK 넥실리스 관계자는 "3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증설 계획을 밝힌 것은 기술력을 가진 SK 넥실리스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이후 추가 증설 계획도 글로벌 증설을 포함해 빠르게 확정해 글로벌 넘버원 동박제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