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이재용 이어 구광모와 만난다··· '전기차 배터리' 협업 논의

22일 LG화학 오창공장서 비공개 회동 예정

2020-06-19     이승윤 기자
정의선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다음 주 구광모 ㈜LG 대표와 만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논의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구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배터리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현대차는 기아차는 각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감안해 향후 정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간 회동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