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수소경제 1등 눈앞··· 글로벌 선도국 목표로 매진"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 주재··· 수소 공급·활용 과제 논의

2020-07-01     이승윤 기자
정세균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이제 남들이 가보지 않은 수소경제에서 1등을 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에 이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를 발족하고 이같이 밝혔다.

수소경제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8개 관계부처(산업부·기재부·행안부·과기부·환경부·국토부·해수부·중기부)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최고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특히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회는 설치근거가 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내년 2월에 시행되지만, 정 총리는 수소경제를 앞당겨 열자는 의지로 회의기 앞당겨서 개최했다.

정 총리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축으로 경제체제가 구축됐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런 '문명사적인 전환'을 둘러싸고 많은 국가가 기회의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석유 중심시대와 결별을 확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석유회사들마저 탈탄소·클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위원회는 이러한 변화에 우리가 뒤따라 갈 것인가 퍼스트 무브(First Mover)가 되어서 앞서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자리"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에서는 친환경 수소의 충분한 공급, 안전한 활용, 관련 생태계 조성과 관련된 과제들을 논의했다.

먼저 정 총리는 "수소경제의 최종 종착지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풍력과 연계해 추진 중인 수전해 시스템 실증사업 규모를 확대해가면서,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인 새만금에 그린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새만금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주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2040년까지 1000개의 경쟁력 있는 수소전문기업을 양성하여 수소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며,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 등 다양한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강점을 살리면, 수소공급을 담당하는 업스트림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국산기술을 갖춘 전문기업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소경제의 산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소안전'이 중요하다"며 "수소충전소 '안전성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안전인증 대상 품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부여된 의무이자 기회"라며 "선진국 기준을 우리 청년들 세대에서는 친환경 첨단기술 산업인 수소산업의 수준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