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시장점유율 1위 CJ제일제당, '외식형 수제만두'로 자리 굳힌다

올해 상반기 비비고 만두 매출 1264억원··· 시장 점유율 46.3%

2020-08-06     김태희 기자
CJ제일제당

[데일리e뉴스= 김태희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만두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굳힌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에 비비고 만두 매출이 12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성장률은 시장 성장률(10%)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시장 점유율은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 6월 현재 46.3%로, 2위 업체와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냉동만두 시장은 5000억원대로 냉동식품 카테고리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했지만 비비고 만두가 첫 출시된 2013년 사정은 많이 달랐다. 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로 정체 상태였다.

이런 시장을 타개하고자 CJ제일제당은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발판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지속해서 선보였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비비고 완교자'를 시작으로 '비비고 군만두', '비비고 물만두', '비비고 한섬만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등 대형 제품을 내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경쟁사들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전반적으로 냉동만두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제품들로 소비자 선택권도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반기에도 CJ제일제당은 시장을 진화시킬 신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는 외식전문점과 비견할 만한 '수제형 만두'에 주력할 방침이다. 리를 통해 외식 수요를 내식으로 끌어들이고 시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5월 출시된 '비비고 평양만두'가 외식전문점 수준의 맛으로 인기를 얻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지난달 말에는 '만두장인이 만든 수제만두'를 콘셉트로 출시했던 기존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2종에 진한고기와 새우만두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를 연매출 500억원 수준의 대형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위 기업인 만큼 주력제품에만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데스트베드로 대형 제품을 지속 발굴해 해외 시장에도 K-만두의 위상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