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시장 점유율 높아진 LG유플러스, 온실가스 배출도 함께 늘어

공기조화장치 및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기술 IDC에 적용해 배출량 크게 저감

2020-08-27     전수영 기자
2011~2019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이동통신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배출량이 지난 8년간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설비 증설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6월 기준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은 17.7%에 그쳤다. 시내전화 점유율은 2.3%였다.

그러나 2019년 6월 현재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20.9%로 늘었으며, 시내전화 점유율은 3.7%로 소폭 증가했다. 더욱이 인터넷전화 회선 수에서 LG유플러스는 374만5336회선을 확보해 KT(312만7380회선), SK텔레콤(159만3048회선)을 앞질렀다.

LG유플러스가 여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사이 그만큼의 시설 확충도 이뤄졌다. 유무선 통신은 통화품질과 데이터 통신의 끊김 없는 서비스가 기본이다. 결국 커버리지 구축이 제대로 안 될 경우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음영지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누가 더 전국망을 촘촘히 갖췄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20%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던 LG유플러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시설투자와 R&D가 밑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점차 증가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온실가스 발생량의 대부분이 데이터센터(IDC) 가동으로 기인한 것으로 LG유플러스는 IDC 관리에 효율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83만7500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이후 ▲2012년 95만6868tCO2 eq ▲2013년 100만2064tCO2 eq ▲2014년 98만7237tCO2 eq ▲2015년 103만646tCO2 eq ▲2016년 102만8652tCO2 eq ▲2017년 101만5286tCO2 eq ▲2018년 103만4630tCO2 eq ▲2019년 109만8879tCO2 eq를 배출했다.

2011년은 4세대(G) 이동통신인 LTE가 개막한 해로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동통신 3사 모두 설비투자에 가속도를 붙일 시기여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통업계의 의견이다.

LG유플러스는

실제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증가한 LG유플러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6만4564tCO2 eq이었으나 이후 5년간 배출량은 11만1642tCO2 eq로 오히려 기간 대비 연평균 배출량은 줄어들었다.

이는 설비 증설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평촌메가센터에 적용된 공기조화장치 및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기술 덕이 컸다. 이 특허기술은 IDC의 공조제어 정확성을 높이는 빌트업(Built-up; 건물일체형) 공기조화장치와 냉각센터의 제어기술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계절별 외기 온도에 따라 최적 외기냉방을 위한 다양한 공기조화운전모드로 냉방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33% 이상 절감했다.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부문별 환경 담당자로 구성된 관리협의체는 회사의 중장기 에너지 목표 관리 달성을 목적으로 관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취합한다. 이와 함께 통신사업의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부분 네트워크 장비에서 발생한다는 것으로 고려해 이를 중심으로 한 전 사적 감축협의체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탄소공개프로젝트에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위한 활동과 결과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2014년 공개점수 향상을 통한 탄소경영 특별상과 CDP 섹터 위너스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2015년에도 분야별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에 시상되는 CDP 섹터 위너스상을 2년 연속 받았다. 더불어 2015년에는 탄소공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 세계 5500개 기업 중 114개 기업만 편입된 성과 밴드 A리스트에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탄소경영을 선도하는 리더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