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날씨 빅데이터로 '결로'로 인한 품질 손실 막는다

기상청과 콘테스트 진행해 다양한 아이디어 모집 위험 지수 산출 모델·모니터링 시스템 등 발굴

2020-08-27     최경민 기자
현대제철이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현대제철은 날씨 빅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하반기 제품 품질 향상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최근 기상청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열어 '공장 내 철강 제품의 결로 발생 예측 모형 개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이를 통해 XGBoost 등과 같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결로 위험 지수를 산출하는 개선 모델, 내외부 상황을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등 우수한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결로는 철강재에 녹 또는 얼룩을 발생시키고 이는 품질 불량으로 이어진다. 정확한 결로 예보시스템을 활용해 결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해 잠재적 품질 손실 위험을 줄이는 것은 철강업계의 큰 과제다.

현대제철은 결로 예측 모델을 가운데 적용 가능한 결로 예측 모델을 선정해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거쳐 올해 적용을 검토 중이다. 작업자들이 실시간 상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시각화된 정보 화면과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새로 적용될 결로 예보시스템은 온·습도 등 공장 관측 및 날씨 예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4~48시간 뒤의 코일 제품과 공장 내부의 온·습도를 예측한다. 이 예측을 바탕으로 이슬점을 계산해 결로 예보를 통보한다.

현대제철은 수상자들의 예측 모델을 활용해 결로 예보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제철은 우수 아이디어를 낸 참가팀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으며 향후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팀들이 지원을 했고 이에 따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제시된 다양한 모델을 기반으로 철강 산업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연구를 확대해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