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양양에 '필(必)환경' 연어 양식 단지 연내 착공

3만5000평 부지에 2000억원 투자··· 내년부터 순차 운영 계획 수입 대체 2000억원·일자리 400개 창출··· 지역경제 활성 이바지

2020-08-31     김지원 기자
동원산업이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동원산업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양양군의 3만5000평 부지에 1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차례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必)환경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 육상 양식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으로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된다.

양식 단지 전체에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해 제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양식 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 공장을 통해 내수 및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강원도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수입 대체효과 2000억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원과 4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동원산업은 전망한다.

이번 양식으로 국내 연어 전체 수입량의 20%를 차지하는 동원산업은 연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연어 수입량으 2018년 기준 3만8000톤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 양식에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