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중 8개에 10조 지원

기존 혁신 금융 지원금 66조원에 더해 76조원 지원

2020-09-03     전수영 기자
서울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KB금융그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K-뉴딜 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중심으로 대출, 펀드 등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7월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개최해 한국판 뉴딜 사업의 10대 대표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5개 과제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약 9조원의 지원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 지원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해 총 1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KB금융은 10대 대표 과제 중 8개 과제를 지원하게 된다.

KB금융은 기존 ‘혁신금융’ 지원 금액 66조원에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 금액 10조원을 추가해 총 76조원 규모를 지원한다.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관련해 KB금융는 BTL(Build-Transfer-Lease)펀드인 '(가칭) 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KB자산운용이 책임 운용하고 KB국민은행 등이 펀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사업으로 KB국민은행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차액보전방식 재구조화사업'에 4850억원을 지원한다. KB금융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과 수익 공유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재원 확보 방안 중 하나인 공모형 펀드 방식의 재원 조달 방안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5050억원을 우선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금융 분야에서 축적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약 1300억원 규모의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해 그린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인 '비금도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전남 신안군 비금도 폐염전부지에 건설하는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총사업비가 375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사업인 만큼 여러 금융사들이 입찰에 참가했으나 KB국민은행 및 KB증권이 금융 자문과 주선을 담당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윤종규 KB 금융 회장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