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추진 결정

22억 달러 규모 공사··· 중화전력공사 참여 포기로 지분 40% 인수 환경단체 반발··· 초초임계압 기술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화

2020-10-05     최경민 기자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 봉앙2 석탄발전소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5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봉앙2사업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봉앙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베트남 산업부역부가 발주한 것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하띤성에 1200MW(600MW 2기)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2조6000억원)에 달한다.

애초 이 사업은 일본 미쓰비시와 홍콩 중화전력공사(CLP)가 각각 40%씩, 일본 츄고쿠전력이 20% 지분 참여를 했다.

그러나 CLP가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사업을 주도해온 미쓰비시 제안에 따라 한전이 CLP 보유 지분 40%를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사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전은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내 사업계약과 금융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중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를 짓고 자체 친환경 설비를 추가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복안이다.

한전은 베트남 전력공사와 25년 장기전력판매 계약을 맺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전은 앞으로는 석탄화력 투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